바인구트 로이머(Weingut Loimer)의 랑겐로이스 스타인마슬 리슬링(Langenlois Steinmassl Riesling) 2007은 도나우 강의 지류인 캄프(Kamp) 강이 흐르는 캄프탈(Kamptal) DAC의 랑겐로이스 마을에 있는 스타인마슬 포도밭에서 수확한 리슬링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오스트리아 최고의 화이트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이름 높은 바인구트 로이머는 오스트리아 북동부의 캄프탈 DAC에서 캄프탈 DAC과 캄프탈 DAC 레제르브(Reserve), 에르스테 라게(Erste Lage) 등급의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2002년에 독일의 유명한 와인 평가지인 팔스타프(Falstaff)에서 "올해의 와인 생산"자로 선정했을 만큼 뛰어난 생산자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 가성비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영주인 프레드 로이머(Fred Loimer)는 독일 나헤(Nahe)와 미국 캘리포니아 카네로스(Caneros)의 월터 슈그(Walter Schug)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배웠고, 1988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프레드는 1997년에 아버지의 포도밭을 인수했고, 하인도르프성(Haindorf Castle)의 양조장을 구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양조 철학이 담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작은 배럴을 써서 와인을 만들었지만, 1999년부터 전통적인 대형 나무통으로 돌아가 떼루아의 특징이 드러나는 균형 잡힌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지금은 2,500ℓ 크기의 아카시아 배럴에서 단일 포도밭(single vineyard) 와인을 숙성하죠. 2006년에 유기농법을 시행했고, 와인과 효모 잔해인 리(Lees)를 오랜 시간 접촉하는 방법으로 와인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바인구트 로이머에선 리슬링과 샤르도네(Chardonnay), 그뤼너 벨트리너 등을 사용한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만들지만, 레드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합니다.
2. 와인 양조
10월 중순에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20㎏들이의 작은 바구니(crate)에 담아 양조장으로 옮깁니다. 발효 전에 낮은 온도에서 포도를 12~24시간 정도 보관하여 과일 풍미를 늘려주죠. 그 후 으깬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50%, 중고 오크통에 50%씩 넣고 22℃의 온도에서 4~6주간 알코올 발효합니다.
숙성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진행됩니다. 발효 중에 발생한 효모 잔해와 함께 6개월, 한 차례 걸러낸 효모 잔해와 함께 4개월 동안 숙성합니다. 병에 담는 시기는 이듬해 8월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색입니다.
잘 익은 노란 사과 향이 주로 나오고 화이트 와인의 대표 향인 레몬 향은 적습니다. 흰꽃과 허브 향에 파인애플 향도 살짝 풍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품종 특유의 패트롤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살짝 기름지고 진합니다. 무게가 느껴지는 풀바디 와인으로 튼튼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가 돋보입니다.
사과와 덜 익은 청도 복숭아의 풍미와 미네랄 풍미가 있습니다. 나중엔 패트롤 풍미가 입에 남습니다. 입에서 강하게 울리는 풍미가 훌륭하군요. 자극적이면서 느낌도 좋습니다. 좋은 맛과 향을 가진 와인으로 다양하게 이어지는 향과 풍미의 변화와 조화가 훌륭합니다. 마신 후 입에 남는 여운도 깁니다. 처음엔 과일, 이어서 흰꽃, 마지막엔 패트롤 풍미로 이어지네요.
처음엔 중간 정도인 듯하다가 점차 강해지는 산도와 강하게 느껴지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의 균형과 조화가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5년 6월 19일 시음했습니다.
4. 함께 먹기 좋은 음식
각종 샐러드, 조개찜이나 새우구이 같은 해물 요리, 찌거나 구운 송어와 연어, 초밥 같은 일식,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중국 요리와 동남아 요리입니다. 비빔밥이나 나물 요리, 잡채 같은 한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참고 자료>
1. 바인구트 로이머 랑겐로이스 스타인마슬 리슬링 항목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