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세 종류의 포도가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크뤼 클라쎄 로제 와인 - Fantastique Chateau Sainte Marguerite 2022

까브드맹 2023. 4. 12. 08:00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2022

※ 이 포스트는 프레노리카 코리아에서 주최한 시음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것입니다.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Fantastique Chateau Sainte Marguerite) 2022는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AOC의 라 롱드 레모르(La Londe-les-Maures)에 있는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Sainte Marguerite en Provence)에서 그르나슈(Grenache)와 생쏘(Cinsault), 이탈리아에서는 베르멘티노(Vermentino)로 부르는 롤(Rolle)을 섞어서 만든 AOC(AOP) 크뤼 클라쎄(Cru Classe)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955년 7월 20일 프로방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프로방스-알프스-꼬뜨-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지방의 레 프라데(Le Pradet)에 있는 끌로 시본느(Clos Cibonne)를 비롯한 23개의 포도원을 크뤼 클라쎄로 지정했습니다. 크뤼 클라쎄 지정 후 추가된 포도원은 없지만, 안타깝게도 5개의 포도원은 더 이상 와인을 만들지 않아서 현재 남은 포도원은 18개입니다.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는 남아있는 18개 포도원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포도밭이 7헥타르에 불과했으나 현 소유주인 브리지트(Brigitte)와 장 삐에르 파야드(Jean-Pierre Fayard) 부부의 노력으로 현재는 200헥타르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크뤼 클라쎄로 인정받는 밭은 초기의 7헥타르뿐이죠. 보르도의 크뤼 클라쎄 제도와 달리 프로방스에서는 지정된 후에 추가로 확장된 밭은 크뤼 클라쎄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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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어느 여름날에 브리지트(Brigitte)와 장 삐에르 파야드(Jean-Pierre Fayard)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휴가 차 프랑스 남부 지앙(Giens) 지방을 찾았습니다. 파야드 부부는 전통적인 농가와 야자수, 아름다운 지중해 풍경과 포도나무가 가득한 라 롱드 레모르(La Londe-les-Maures) 지역에서 샤토 세인트 마거릿을 마주한 후 이곳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1977년 파야드 부부는 세 개의 포도밭으로 이루어진 샤토 세인트 마거릿을 인수했고, 그 해에 첫 빈티지의 와인을 만들면서 46년간 이어진 와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와인 양조에 모든 열정을 쏟은 파야드 부부는 진지하고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온갖 창의성을 발휘했죠. 장 삐에르 파야드는 “1977년, 우리의 모든 열정은 와인 양조에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새로운 와인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동시에 프로방스의 와인 시장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이때에 와인에 대한 열정과 비전, 완벽주의, 즉 와인 양조의 철학적 토대가 완성된 것입니다.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2. 포도 품종과 와인 양조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에선 그르나슈와 생쏘, 시라(Syrah), 롤을 재배합니다. 포도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되며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Ecocert)에서 인증을 받았습니다.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로제 와인은 네 종류의 포도 중 그르나슈와 생쏘, 롤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이 포도들은 라 롱드 레모르의 해안가에 있는 크뤼 클라쎄 포도밭에서 재배한 것들이죠. 크뤼 클라쎄 포도밭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 지대에 있어서 겨울에 온화하며 여름과 가을엔 강수량이 매우 적고 일조량이 많아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셰일(shale)과 점토로 이뤄진 토양은 뛰어난 품질의 포도를 기르기에 제격이며 바다는 와인에 미세한 염분을 제공합니다.

세 종류의 포도는 40년 이상 이어온 파야드(Fayard) 가문의 숙련된 노하우를 통해서 완벽하게 블렌딩 됩니다. 그르나슈는 와인이 한결같은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맛과 풍미를 갖도록 해주고, 생쏘는 섬세한 기교와 미묘한 풍미가 깃들도록 합니다. 롤은 배와 레몬, 또는 자몽 맛을 더해줘서 한층 더 특별한 느낌이 나오도록 해주죠.

와인 양조 과정 중에 달걀흰자 같은 동물성 재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서 영국 비건 협회(The Vegan Society)에 등록된 비건 와인이기도 한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로제는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채식주의자도 마음 놓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8~10℃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연한 오렌지색입니다. 라즈베리와 흰 복숭아 향이 나오고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 향이 이어집니다. 살구씨와 꽃 향도 올라옵니다.

아주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잘 짜인 구조가 아주 탄탄하고 뛰어나네요.

굉장히 드라이합니다. 잘 가다듬어진 품격 있는 산미가 아주 훌륭하네요. 덜 익은 복숭아와 약한 살구 풍미가 나오고 견과류와 살구씨 풍미가 이어집니다. 아주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잘 제련된 강철처럼 탄탄하며 강인합니다. 마신 후엔 견과류와 덜 익은 딸기, 복숭아 느낌이 길게 이어집니다.

드라이한 맛과 우아하면서 은근한 힘을 보여주는 산미,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빈틈없는 구조 속에 퍼지는 핵과류와 베리류, 견과류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랍스터나 닭새우 같은 고급 해산물과 게, 굴과 전복 같은 조개 요리와 멋진 페어링을 이룹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신료를 사용한 지중해 요리와 망고,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 생강과 패션프루트젤리, 신선한 코리안더를 얹은 굴 요리와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연어와 참치 같은 생선회와 마셔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3년 3월 5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를 대표하는 와인을 만드는 -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Sa

※ 이 포스트는 프레노리카 코리아에서 주최한 시음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것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Provence) AOC에 있는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Sainte Marguerite en Provence)는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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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제품명: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제조국: 프랑스

수입업소: ㈜페르노리카코리아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 인스타그램 : @saintemargueriteenprov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