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독일] 향신료와 나무 새순, 붉은 과일 등 다양한 맛과 향이 남겨주는 즐거운 기억 - Dreissigacker Wunderwerk Spatburgunder 2012

까브드맹 2022. 10. 5. 23:06

드라이씨가커 분더베르크 슈패트부르군더 2012

드라이씨가커(Dreissigacker)의 분더베르크 슈패트부르군더(Wunderwerk Spatburgunder) 2012는 독일 라인헤센(Rheinhessen)의 포도밭에서 기른 슈패트부르군더(Spatburgunder) 포도로 만든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 콸리타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테)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드라이씨가커

1728년에 설립된 드라이씨가커는 요한 드라이씨가커(Jochen Dreissigacker)와 그의 아버지 프리더(Frieder)의 노력으로 몇 년 만에 라인헤센 최고의 와인 생산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요한 드라이씨가커는 독일과 해외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와인 메이커이며, 그가 만드는 와인은 어느 것이든 높은 평가와 점수를 얻고 있죠.

드라이씨가커의 포도밭은 라인헤센에 있습니다. “강기슭 속 1000여 개의 언덕”으로 표현되는 라인헤센은 라인강이 보름스(Worms)에서 마인츠(Malnz)로, 다시 서쪽 방향인 빙엔(Bingen)으로 흐르면서 크게 꺾어지는 “ㄱ 자형” 지대입니다. 1000여 개의 언덕이 있는 땅이라 불릴 만큼 독일 최대의 와인 생산지로 아주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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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너(Rivaner), 실바너(Silvaner), 리슬링(Riesling) 같은 전통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만들며, 라인헤센 실바너(Rheinhessen)와 셀렉션 라인헤센(Selection Rheinhessen)과 같은 혁신적인 와인과 슈패트부르군더 와인은 이 지역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레드 와인용 포도인 포르투기저(Portugieser)와 도른펠더(Dornfelder)처럼 향기가 풍부한 포도도 재배하죠.

예전에는 생산량에 치우쳐서 대중적인 와인을 주로 생산했지만, 와인 시장이 트렌드가 변하면서 고급 와인 생산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요한과 함께 드라이씨가커의 와인들은 "라인헤센의 부활(Rheinhessen revival)"로 불립니다. 드라이씨가커가 소유한 45헥타르의 포도밭은 2010년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요한은 밭의 상당 부분을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관리합니다. 포도를 유기농으로 기르는 것처럼 와인 양조도 되도록 자연적으로 하죠. 발효할 때는 야생 효모만 사용합니다.

독일에선 아우스레제(Auslese) 등급 와인을 만들 때 발효가 끝난 와인에 포도즙을 넣어서 당도를 높이는 쉬스-레제르베(süss-reserve)가 허용되지만, 드라이씨가커는 충분히 익은 포도만 사용하죠.

 

 

2. 와인 양조

손으로 수확하고 줄기를 제거한 포도를 큰 오크통에 넣고 발효한 다음 짧은 기간 동안 차갑게 해서 향을 좋게 했죠. 오크 숙성은 이스트 잔해인 리(lee)와 함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산 오크통에서 2년 동안 했고, 새 오크통 비율은 1/3입니다. 이산화황은 최소로 사용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와인 평가지인 팔스타프(Falstaff)에서 92점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살짝 연한 루비 색입니다. 매콤 풋풋한 향신료와 나무 새순 향이 나오고, 달콤한 붉은 체리와 레드커런트 향이 함께 퍼지면서 우아하고 향긋합니다. 은은하고 그윽한 삼나무와 피망 같은 식물성 향도 풍기네요.

매끈하고 탄탄합니다. 아직 어리지만 마시기엔 충분하죠. 튼튼한 구조는 꽤 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드라이하며 검붉은 과일의 산미가 맛있습니다. 삼나무와 허브 풍미가 좋고 검붉은 체리와 서양 자두의 감칠맛이 뛰어나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복합적인 맛이 나옵니다. 도수보다 세게 느껴지는 알코올은 와인을 강인하고 세련되게 만듭니다. 마신 후엔 탄닌과 나무, 향신료 풍미가 주로 남고 과일 풍미가 좋은 느낌을 더해줍니다.

탄탄한 탄닌과 알맞은 산도, 13%의 알코올이 후끈하고 충실한 기운을 만듭니다. 과일과 삼나무, 향신료, 허브 등등 다양한 풍미가 즐거운 기억을 남겨주네요.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잘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로스트비프,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과 갈비찜, 비프 리조토, 연어 스테이크, 참치 머리 붉은 살, 고기 스튜, 상큼한 소스를 얹은 닭요리, 각종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9월 13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자가 만든 다른 레드 와인의 시음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독일] 10년이 지난 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와인 - Dreissigacker Spätburgunder 2016

● 생산 지역 : 독일 > 라인헤센(Rheinhessen) ● 품종 :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100% ● 등급 :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 콸리타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테) ● 어울리는 음식 : 레어나

aligalsa.tistory.com

 

[독일] 어두운 겨울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마시면 좋을 와인 - Dreissigacker Bechtheimer Geyersberg Spätbur

● 생산 지역 : 독일 > 라인헤센(Rheinhessen) ● 품종 :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100% ● 등급 :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 콸리타츠바인 베슈팀터 안바우게비테) ● 어울리는 음식 : 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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