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상큼한 사과와 농익은 모과향 -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7

까브드맹 2010. 6. 16. 08:45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1. 반 병, 하프 바틀

국내에선 하프 바틀 와인을 찾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노인들을 제외하곤 점심때 반주도 잘하지 않으며, 저녁에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적당한 양이 담긴 하프 바틀의 장점이 의미 없고, 저녁에 여러 명이 어울려 술을 마실 땐 375mL의 양은 너무 적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이 수입되는 상황에서도 하프 바틀 크기의 와인은 소 품종, 소수만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술 마시는 형태도 식사에 반주를 곁들이는 일이 점점 늘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프 바틀 와인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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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수확한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는 750mL 용량과 함께 375mL 용량도 판매합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르메네르(Carmenère) 와인도 있죠. 와인 색을 보면 약간 어둡고 짙은 밀짚 색이 곱습니다. 상큼한 사과 향이 풍기며, 농익은 모과 향도 살짝 코끝을 건드립니다.

맛을 보면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약간 씁쓸하지만, 기분 좋은 산미를 맛볼 수 있죠. 뒷면의 백 레이블(Back Label)에는 버터 향이 나온다고 적혀있지만, 오크 숙성을 많이 안 해서인지 처음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버터 향이 올라오며, 기름진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잔을 기울일 즈음엔 쓴맛이 거의 사라지면서 조금 묵직하고 오일리(oily)하며 가벼운 산미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저가이다 보니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가격을 생각해 보면 나름 괜찮은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기름진 흰살생선구이,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서양식 해물 요리, 크림소스 파스타, 치즈를 주로 토핑 한 피자 등과 마시면 좋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산타헬레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칠레] "칠레 최고의 와인을 전 세계에 수출하자!" - 산타 헬레나(Santa Helena)

1. 산타 헬레나의 역사 산타 헬레나(Santa Helena)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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