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매끈, 묵직, 탄탄. 다양한 풍미의 조화로운 맛 - Chateau de Cazeneuve Le Roc des Mates 2013

까브드맹 2020. 6. 19. 10:00

Chateau de Cazeneuve Le Roc des Mates 2013

샤토 드 까즈뇌브(Chateau de Cazeneuve)의 르 록 데 마뜨(Le Roc des Mates) 2013은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의 꼬또 뒤 랑그독(Coteaux du Languedoc) AOC에서 재배한 시라(Syrah) 80%에 무흐베드르(Mourvèdre) 10%, 그르나슈(Grenache) 10%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랑그독(Languedoc) 지역의 픽 쌩 룹(Pic Saint Loup) 산지에 있는 샤토 드 까즈뇌브는 "픽 생 룹 지방 심장부에 위치한 최고 품질 와인 생산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9세기에 건축된 포도원과 건물이 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이기도 하죠. 지금의 오너인 앙드레 레나(André Leenhardt) 가문은 1987년부터 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픽 쌩 룹 정상의 돌산을 등진 천혜의 떼루아를 바탕으로 샤토 드 까즈뇌브는 랑그독 지역의 다양한 특징을 가진 떼루아를 잘 표현하는 와인을 생산하는데 주력합니다. 포도밭 면적은 약 45 헥타르이며 대부분 에롤 지방(Hérault département)의 로헤(Lauret) 마을에 있습니다. 모든 포도밭이 픽 생 룹(Pic Saint Loup) AOC에 속하며 토양은 주로 점토-석회암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지역의 다른 곳보다 더 서늘하고 습기 많은 독특한 기후는 북부 랑그독 와인 생산지의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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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와인 관련 블로거인 켄 페이튼(Ken Payton)이 메가폰을 잡은 《랑그독의 테루아 신봉자들(Les Terroiristes du Languedoc)》들이 개봉했습니다. 랑그독-루시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에서 성공한 와인 생산자 12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 지역의 다양한 포도밭 지형과 토양, 포도 재배 방법, 와인 양조의 혁신과 경제적 현실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샤토 드 까즈뇌브도 《랑그독의 테루아 신봉자들》에 나온 12개 와이너리 중 하나였습니다.

샤토 드 까즈뇌브 르 록 데 마뜨 2013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한 시라와 무흐베드르, 그르나슈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했고, 새 오크통 비율은 40%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Chateau de Cazeneuve Le Roc des Mates 2013의 색

진한 루비색입니다. 처음엔 부엽토 같은 흙 향이 나오다가 점차 블랙베리와 프룬(prune) 같은 말린 검은 과일 향이 올라옵니다. 가죽 같은 동물성 향과 향신료, 나무 향도 풍깁니다.

매끈하고 묵직하며 깨끗합니다. 짜임새 있는 구조는 탄탄합니다. 드라이하며 검은 과일이 생각나는 깨끗한 산미가 알맞게 들어 있습니다. 검은 과일 풍미에 적당한 나무 풍미와 후추 같은 향신료, 부엽토, 말린 과일 풍미가 함께 하고, 여기에 허브 풍미가 살짝 어우러집니다. 힘은 강하지만 입에 거슬리진 않습니다. 여운은 깔끔하며 검은 과일과 단정한 나무 느낌이 남습니다.

 

 

매끈하면서 깨끗한 탄닌, 알맞은 양의 산미, 15%나 되지만 거슬리지 않은 강인한 알코올이 우아한 균형을 이룹니다. 검은 과일과 나무, 향신료, 부엽토와 가죽 같은 숙성 향 등이 조화로운 맛을 냅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구이, 양갈비, 하몽 같은 생햄, 살라미, 바비큐,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