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붉은 과일 총출동 - La Spinetta Barbaresco Vigneto Bordini 2014

까브드맹 2019. 7. 13. 10:00

La Spinetta Barbaresco Vigneto Bordini 2014

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바르바레스코 비녜토 보르디니(Barbaresco Vigneto Bordini) 2014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이탈리아 와이너리로 안젤로 가야(Angelo Gaja)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곳을 거론할 때 늘 입에 오르내리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 라 스피네타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와인 평가 연감인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서 최고 평가인 와인잔 3개(뜨레 비키에리)를 받으면 그해 평가된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간주합니다. 와인잔 3개를 받은 와인이 10개를 넘으면 해당 와이너리에 별을 주고, 그 후 10개마다 별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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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별 4개를 받은 와이너리로는 저 유명한 안젤로 가야가 있고, 별 세 개를 받은 와이너리는 라 스피네타가 유일합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라 스피네타가 와인잔 3개를 받는 일이 더욱 늘고 있어서 머지않은 미래에 안젤로 가야에 필적하는 와이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베티(Rivetti) 가문이 1977년에 바르바레스코 마을 근처의 까스따뇰레 란쯔(Castagnole Lanze)에 자리 잡고 20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하면서 라 스피네타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를 비롯한 레드 와인으로 명성 높은 라 스피네타이지만, 처음 만들었던 와인은 1978년에 나온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포도밭 모스까토(Single Vinyard Moscato) 와인이었습니다. 뛰어난 모스까토 와인을 판매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주변의 밭을 차근차근 구매하고 와인을 만들면서 오늘날의 명성을 이룩한 것이죠.

 

 

2. 와인 양조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의 위명에 다소 밀리지만, 그래도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뛰어난 와인이죠. 바롤로는 오크 숙성과 병 숙성을 합쳐서 적어도 38개월 이상 숙성해야 하지만, 바르바레스코는 26개월 이상이면 됩니다.

바르바레스코인 보르디니는 내부를 중간 정도로 그을린 프랑스산 새 오크통과 중고 오크통을 절반씩 사용해서 20~22개월간 숙성합니다. 그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3개월간 숙성했다가 병에 담아서 다시 12개월 동안 숙성하죠. 그래서 출시 시기는 수확 시기로부터 대략 3년 뒤가 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La Spinetta Barbaresco Vigneto Bordini 2014의 색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기름진 나무와 향긋한 흙, 트러플 향이 먼저 나오고 산딸기와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올라옵니다. 말린 베리류와 덜 익은 베리류 과일의 향도 약간 풍깁니다.

마실 땐 부드럽지만, 마신 후엔 탄탄한 느낌입니다. 입과 혀에 남는 탄닌의 느낌은 꽤 길게 이어집니다. 구조는 치밀하고 짜임새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산미는 크랜베리 주스를 먹는 것처럼 새콤하고 강렬합니다. 탄닌은 까끌까끌한 느낌을 기분 좋게 남겨줍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크랜베리 같은 붉은 베리류 과일 풍미가 강하고, 하얀 나무 풍미도 나옵니다. 와인의 기운은 적당하면서 세련되었습니다. 여운은 길고 탄닌에서 나무의 느낌이, 산미와 향에서 붉은 베리류 과일의 느낌이 있습니다.

 

 

탄탄하고 강한 탄닌과 붉은 과일처럼 새콤한 산미, 세련되게 강한 14.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강렬한 산미와 어울리는 베리류 과일의 향과 맛이 인상적입니다.

양고기와 소고기, 고기 스튜, 소고기 리조또, 라자냐, 버섯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