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우아한 산미와 고급스러운 탄닌을 가진 100% 유기농 와인 - Giacomo Marengo Barolo Cerequio DOCG 2004

까브드맹 2018. 12. 27. 12:00

Giacomo Marengo Barolo Cerequio DOCG 2004

쟈코모 마렝고(Giacomo Marengo)의 바롤로 체레퀴오(Barolo Cerequio) DOCG 2004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롤로(Barolo) DOCG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바롤로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있는 피에몬테주의 바롤로 지역에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종종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이탈리아 와인의 왕" 등으로 부르죠.

1. 쟈코모 마렝고

고(故) 쟈코모 마렝고는 마렝고 가문의 방계이지만, 와인 생산자로서 라 모라에서 바롤로를 만들었습니다. 아들인 에밀리오(Emilio)는 가문의 포도밭에서 약 3헥타르의 포도밭을 받았죠. 이 포도밭들은 바롤로 DOCG 등급인 체레퀴오(Cerequio)와 폰타나짜(Fontanazza), DOC 등급인 로쏘 랑게(Rosso Langhe)의 밭이었습니다. 이중 체레퀴오는 네비올로의 DNA 지도를 만들려고 몇 년 동안 시료를 채취한 오래된 포도나무가 자라는 유서 깊은 밭으로 포도 품질이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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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코모 마렝고는 라 모라에서 뛰어난 바롤로 와인 생산자인 로베르토 보에르지오(Roberto Voerzio)와 함께 체레퀴오와 폰타나짜 바롤로를 생산합니다. 독특하게도 메를로(Merlot) 100%로 아르미레(Armire)라는 와인도 생산하죠.

쟈코모 마렝고 와이너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포도를 완벽한 유기농으로 재배한다는 겁니다. 이는 부친과 모친을 암으로 잃은 에밀리오의 고집 때문이죠.

2. 와인 양조

네비올로 포도를 작은 스틸 발효조에서 20~2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젖산 발효와 오크 숙성은 새 프랑스산 바리끄(barriques)에서 24개월간 했죠. 오크 숙성이 끝난 후 병에 담아서 다시 최소 12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12월 15일 오전 10시 쯤에 개봉한 다음 2시간 뒤에 다시 닫고, 이틀 뒤인 17일 저녁 8시 쯤에 시음했습니다.

Giacomo Marengo Barolo Cerequio DOCG 2004의 색

제법 진한 루비색으로 테두리엔 가넷 빛이 살짝 돕니다. 진한 오크와 시원한 삼나무 향에 이어서 산딸기와 블랙 체리 향이 나오고 박하 같은 허브와 장미 향도 풍기네요.

부드럽고 풍성하며 입을 가득 채우지만, 무게는 중간보다 조금 더 나가는 정도입니다. 구조감은 매우 탄탄하고 잘 짜였습니다. 산미는 부드럽고 우아하며, 탄닌은 탄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레드 체리와 크랜베리 풍미가 주로 나오고 삼나무 같은 나무와 박하, 장미, 싱그러운 풀 등의 풍미가 함께 합니다. 마신 후엔 탄닌이 입에 잔잔히 깔립니다. 여운은 길고 산딸기와 박하, 장미, 삼나무 느낌이 이어집니다.

 

 

우아한 산미와 고급스러운 탄닌, 15%나 되지만 멋지게 어울리는 알코올이 훌륭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여기에 다양하고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정말 아름다운 와인입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고기 스튜, 고기를 넣은 양배추 롤, 달게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 요리, 기타 육류 요리, 버섯을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이 이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