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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와인] 6편. 보르도 와인의 포도 품종 - 보르도 와인 스쿨 제작

까브드맹 2014. 12. 5. 06:00

보르도 레드 와인의 포도 품종
보르도 화이트 와인의 포도 품종

포도는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포도를 사용하는지, 한 품종만 쓰는지 아니면 여러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지, 포도의 품질은 좋은지 나쁜지 등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르도 와인 스쿨의 보르도 와인 동영상 강의 6편은 ‘보르도 와인의 포도 품종’ 편입니다.

보르도 와인 양조에 사용되는 포도는 흑포도 3종 + 2종, 청포도 3종입니다. 각 포도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르도 레드 와인용 품종

1) 메를로(Merlot)

보르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축축하고 차가운 진흙 위에서 잘 자랍니다. 병에서 몇 년 간 숙성을 거치면 풍부한 색상과 숙성된 향이 나오고 자두처럼 붉은 과일과 무화과가 떠오르는 풍미를 가진 와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보르도의 전통 품종으로 늦게 익는 편입니다. 레프트 뱅크(Left Bank) 지역의 자갈 토양에서 잘 자라며 충분히 익으려면 따뜻한 날씨가 필요합니다. 이 포도는 와인의 구조를 탄탄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탄닌을 풍부하게 제공해줍니다. 와인으로 만들면 감초나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같은 풍미가 나오며, 숙성하면서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우아한 흙 향도 풍깁니다.

3)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까베르네 소비뇽의 아버지 뻘인 포도로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일찍 익습니다. 아주 우수한 보조 품종으로 주로 마지막 블렌딩을 할 때 쓰죠. 와인에 신선한 풍미와 깔끔한 뒷 맛, 복합적인 향을 보태주며, 라즈베리와 제비꽃 향이 풍기도록 해줍니다.

4) 말벡(Malbec)

보르도에선 ‘꼬(Cot)’라고도 합니다. 강한 탄닌이 풍부하고 색소도 많아서 강인하고 진한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와인에선 서양 자두나 건포도 같은 달콤한 과일 향에 커피, 초콜릿, 바닐라처럼 달고 고소한 향이 나옵니다.

5)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보르도에서 가장 늦게 익는 흑포도입니다. 성장 조건이 맞지 않으면 잘 익지 않아서 사용량은 매우 적습니다. 짙은 색상과 풍부한 탄닌, 강렬한 향을 가졌습니다.

2. 보르도 화이트 와인용 품종

1) 쎄미용(Sémillon)

세미 스위트(semi-sweet) 와인과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지만,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도 중요하게 쓰입니다. 와인에 둥글고 풍부한 질감을 주고 살구와 꿀 향이 나오죠. 노블 롯(noble rot)에 걸리면 다른 포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향기가 발달합니다.

2)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소비뇽 블랑은 드라이 화이트 보르도 와인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포도입니다. 이 포도는 와인에 상큼한 신맛과 미네랄 풍미, 신선한 향기를 주며 시트러스와 회양목, 무화과 잎 향이 나오게 해 줍니다.

3) 뮈스까델(Muscadelle)

보르도에서 드라이 화이트 와인과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보조 역할을 하는 포도입니다. 와인에서 꽃 향이 섞인 사향처럼 섬세하지만 흥미로운 향이 나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