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서사시에 언급된 것처럼 와인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도 잘 알려진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대중적인 술은 아니었죠. 왜냐하면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기후가 너무 따뜻했고, 흙도 물이 금세 빠지는 충적토라서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곳 사람들은 이미 보리로 만든 맥주를 즐겨 마셨고 메소포타미아 맥주는 와인보다 훨씬 싸면서도 품질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선 많은 양의 와인을 외부에서 수입했습니다. 수입된 와인은 상류층의 식탁에 올라갔고 제례의식에도 사용되었죠. 기원전 2750년쯤의 유물로 추정되는 우르(Ur)의 점토 서판엔 와인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며, 이로부터 약 750년 뒤엔 와인과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읊조리는 주연의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