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켈트식 십자가, 엉겅퀴 꽃, 켈트식 매듭 문양 그리고 멋진 맛과 향 - Ben Glaetzer Wallace 2008

까브드맹 2013. 2. 25. 05:55

벤 글래처 월레스 2008

1. 벤 글래처 월레스(Ben Glaetzer Wallace) 2008

벤 글래처 월레스 2008은 글래처 와인스(Glaetzer Wines)에서 만드는 4종의 와인 중 가장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글래처 와인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월레스는 콜린의 아내인 쥬디쓰의 조상 이름입니다. 그녀의 가문은 스코틀랜드 파이프(Fife) 주에 있는 쿠퍼(Cupar) 지역의 오래된 마을에서 기원했습니다. 고대 켈트족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쥬디쓰 가문의 정신은 월레스의 레이블에 그려진 세 개의 요소인 켈트식 십자가와 스코틀랜드의 국화인 엉겅퀴 꽃, 켈트식의 매듭 문양에 잘 반영되어 있죠.

월레스는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의 쉬라즈(Shiraz) 80%와 그르나슈(Grenache) 20%를 혼합해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쉬라즈는 와인에 질감과 무게감, 풍부한 맛을 주고, 역시 올드 바인에서 딴 그르나슈는 복합적인 탄닌과 신선한 산도, 향신료와 허브 풍미를 더해줍니다.

쉬라즈로 만든 와인은 2-3년 정도 된 프랑스와 미국산 중고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숙성됩니다. 그러나 그르나슈로 만든 와인은 오크 숙성하면 신선한 과일 풍미가 살아나지 않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하고 숙성시켰죠. 각기 숙성된 두 종류의 와인을 쉬라즈 8, 그르나슈 2의 비율로 혼합한 다음 병에 담았습니다. 병에서 5~8년가량 더 숙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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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적갈색으로 테두리 부분은 퍼플보다 루비빛이 강합니다. 탄내가 가볍게 나오고 말린 자두와 블랙체리,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색 과일 향이 퍼집니다. 점차 코코넛과 초콜릿, 커피우유, 모카커피 같은 기름지고 고소한 향과 달착지근한 나무 향이 올라옵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탄력적입니다. 구조도 치밀하고 잘 짜였습니다. 약하지만 은은한 단맛이 납니다. 검은 과일과 말린 과일의 풍미가 가득하고 진한 나무 풍미도 섞여 있습니다. 박하와 바닐라, 유칼립투스 같은 호주 쉬라즈 와인 특유의 풍미가 잘 살아있고, 코코넛이나 볶은 견과류, 또는 버터를 넣고 볶은 음식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강렬하고 우아하며 풍만한 느낌이 입 안을 넉넉하게 채우는 가운데 섬세하진 않아도 두툼한 느낌을 주는 풍미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들어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꽤 복합적인 와인이네요.

마신 후에도 훌륭한 풍미가 입을 가득 채우고, 그 느낌이 계속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녹진하며 풍부한 탄닌, 강렬하고 풍성한 산미, 만만치 않은 힘의 알코올이 안정되게 균형을 이뤘습니다.

쇠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 구이, 양갈비 등등 각종 고기 요리,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0월 12일 시음했습니다.

 

[호주] "매력적인 호주 문화의 다섯 아이콘" - 글래처 와인스(Glaetzer Wines)

1. 글래처 와인스의 역사 글래처 가문은 1888년 독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에서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로 이민 왔습니다. 글래처 일가가 증기선 '합스부르그(Habsburg)'호를 타고 독일에서 아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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