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깊이 있고 우아하며 고급스러운 산미를 있는 - Corte Giara Ripasso Valpolicella Superiore 2004

까브드맹 2011. 4. 10. 09:29
반응형

●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베네토(Veneto) > 발폴리첼라(Valpolicella)

● 품종 : 꼬르비나 베로네즈(Corvina Veronese) 70%, 론디넬라(Rondinella) 30%

● 등급 : DOC

● 어울리는 음식 : 굽거나 스튜처럼 끓인 고기 요리, 석쇠 구이, 메추라기 고기, 버섯을 곁들인 소고기 편육, 양 갈비, 숙성 치즈, 파스타, 피자 등.

레드 와인 양조 과정에서 탄닌과 색소 추출과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에 발효조 아래에 붙은 밸브를 열었을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와인을 프리 런 쥬스(free run juice)라고 합니다. 프리 런 주스를 빼낸 후에 남은 포도 껍질을 바로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에 넣고 한 번 더 발효하면 와인에 아마로네의 복합적인 풍미가 더해지고 바디와 탄닌도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보다 좀 더 고급 와인이 되죠. 꼬르테 지아라(Corte Giara)의 리파쏘 발폴리첼라 슈페리오레도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와인으로 맛과 향이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보다 좀 더 깊고 그윽합니다.

색은 맑고 깨끗하지만, 필터로 여과하지 않았는지 약간 탁합니다. 중심부는 색이 진하며 주변부는 루비와 석류석의 중간 정도 색입니다. 향은 꽤 풍부합니다. 주요 향은 체리와 서양 자두,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향이며 감초의 달착지근한 향과 함께 제비꽃 향도 납니다. 약하지만 생아몬드의 비릿한 냄새도 나옵니다.

가볍고 신선하며 깨끗합니다. 탄닌이 많지 않지만, 잇몸과 혀에서 약간 거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우아하고 부드러워집니다. 드라이하며 신맛이 제법 강합니다. 상큼한 붉은 과일 맛이 강하며, 마신 후에는 체리와 적포도, 붉은 자두 같은 과일을 먹고 나서 입안에 남는 과일 풍미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오크 풍미가 약간 있으나 별로 강하진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섬세하고 우아해집니다. 저렴한 발폴리첼라 와인의 새콤하기만 한 맛보다 좀 더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신맛을 느낄 수 있어서 리파쏘 방법을 사용한 와인이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미디엄 바디에서 조금 빠지는 가볍고 신선한 느낌의 와인으로 탄닌이 약간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부드럽습니다. 여운은 의외로 길며 깊이도 제법 있습니다.

색, 향, 질감, 맛, 여운의 각 요소가 균형을 이루며 발폴리첼라 와인에서 기대하는 맛을 잘 보여줍니다. 저가 발폴리첼라보다 훨씬 맛이 깊은 것은 당연하고요.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3월 24일 시음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