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강한 개성을 지닌 중후하고 기품있는 와인 - Domaine Vocoret & Fils Vaillon 1er Crus Vieilles Vignes 2008

도멘 보꼬레 에 피스(Domaine Vocoret & Fils)의 바이용 프르미에 크뤼 비에이 비뉴(Vaillon 1er Crus Vieilles Vignes) 2008은 부르고뉴(Bourgogne)의 샤블리(Chablis)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1. 샤블리 AOC

프랑스 부르고의 샤블리는 샤르도네로 만드는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샤블리 화이트 와인은 총 4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샤블리 그랑 크뤼(Chablis Grands Crus),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Chablis Premiers Crus), 샤블리(Chablis)와 쁘띠 샤블리(Petit Chablis)이죠. 샤블리 그랑 크뤼 와인은 아래의 7개 지역에서 생산합니다.

• 블랑쇼(Blanchots)

• 레 끌로(Les Clos)

• 발뮤(Valmur)

• 그르누이(Grenouilles)

• 보데지르(Vaudesir)

• 레 프뢰즈(Les Preuses)

• 부그로(Boug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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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크뤼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 10~15년간 천천히 숙성하면서 훌륭한 맛과 향을 갖게 됩니다. 풍부한 맛과 긴 여운을 갖고 있으며 향은 강렬하죠. 그랑 크뤼 와인은 크림이나 레몬 소스를 올린 생선 요리와 푸아그라, 흰 살코기로 만든 멋진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마실 때의 온도는 11~14℃가 적당하죠.

샤블리에는 총 27개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이 있습니다. 프르미에 크뤼도 5년~10년간 천천히 숙성하며 절정기에 이르죠. 프르미에 크뤼 와인은 조개 요리와 멋진 샤퀴테리(charcuterie, 돼지고기 요리), 닭 같은 가금류와 잘 맞고 10~13℃ 사이 온도로 차갑게 마셔야 하죠.

일반적인 샤블리 와인은 맑고 깨끗하면서 신선하고 가벼워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향과 풍미는 빠르게 발전하면서 쉽게 절정에 다다릅니다. 수확한 해의 포도 품질에 따라 5년, 또는 더 오랫동안 숙성할 수 있습니다. 10~12℃ 정도로 차갑게 해서 전채 요리와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굴, 조개, 생선 요리, 달팽이, 염소젖 치즈, 그뤼에르 치즈 등등 다양한 요리와 어울립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보꼬레 에 피스 바이용 프르미에 크뤼 비에이 비뉴(Vocoret &amp Fils Vaillon 1er Crus Vieilles Vignes)는 개성이 꽤 강한 와인입니다. 가볍고 상큼하다는 샤블리 와인에 관한 일반적으로 인식이 깨질 정도이며, 어떤 면에선 뫼르소의 샤르도네 와인과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맛과 향이 무겁고 진해서 개성이 강한 와인을 좋아하는 저로선 아주 만족스러운 맛과 향이지만, 다른 분의 시음기를 보면 당혹스러워하는 일도 있더군요.

맑고 깨끗하며 살짝 옅은 밀짚 색으로 차갑게 느껴집니다. 잘 익은 감귤 껍질의 기름 향과 미네랄 향이 잘 어우러져 아주 매력적입니다. 

질감은 신선하고 부드럽습니다. 입에서 자연스럽게 착착 붙는 느낌이 듭니다. 산뜻한 적당한 산미가 있으며, 드라이한 맛이지만 감귤의 달콤한 풍미가 섞여서 은근히 단 느낌이 납니다. 마신 후에는 미네랄 풍미 때문에 은근히 짠 느낌도 들고요. 시간이 갈수록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가득해집니다. 실제로는 미디엄 바디 정도이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만만치 않게 중후합니다. 마치 기품 있는 처녀와 같은 샤블리 와인입니다. 여운은 깨끗하지만, 생각보다는 짧은 편입니다. 각 요소의 균형이 잘 맞고, 너무 튀지도 모나지도 않지만, 자신의 색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와인으로 당당한 느낌이 듭니다.

각종 샐러드와 레몬 소스나 크림소스를 뿌린 생선 요리, 버터를 입힌 조개관자 스테이크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0년 12월 10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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