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향기로운 삼나무 향기와 짭짤한(?) 맛 - Bodegas Yuntero Crianza 2004

까브드맹 2010. 12. 29. 07:57

보데가스 쥰떼로 끄리안싸 2004

1. 보데가스 쥰떼로 끄리안싸

리베라 델 구아디아나(Ribera del Guadiana)에서 수확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80%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0%를 혼합해서 만든 쥰떼로 끄리안싸는 조금 진한 자줏빛이 살짝 감도는 붉은 색입니다. 맑지만 너무 진해서 영롱하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검은 과일 향과 식물성 계열의 허브향, 약한 오크 향과 살짝 그을린 나무 냄새 등이 납니다. 오랫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들이며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개성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향긋하고 우아한 삼나무 향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거의 풀 바디 와인으로 질감은 탄력 있지만, 매끄럽진 않습니다. 탄닌의 양도 풍부한 편입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가 강합니다. 짠맛도 좀 납니다. 탄닌의 수렴성이 강해서 한 모금 마시면 입안이 강하게 조여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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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메마른 맛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집니다. 코르크를 따고 30분 정도 지나야 맛이 괜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슬슬 붉은 과일 풍미가 나오지만, 깔끔하기보다 눅진한 맛입니다. 와인만 마시기엔 좀 부담스럽고 음식과 함께 마셔야 충분히 제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운은 제법 길게 이어지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습니다. 탄닌과 산미, 알코올, 각종 풍미 등의 요소가 나름대로 품질이 좋지만, 하나로 모였을 때 약간 삐거덕거리는 느낌이네요. 무엇보다 탄닌의 메마른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 소곱창 요리처럼 동물적인 풍미가 물씬 풍기는 음식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2010년 12월 28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쥰떼로에 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스페인] 700여명이 참여해서 만드는 와인 - 지저스 델 페르돈 협동조합(La Cooperativa Jesús del Perdón)

1. 지저스 델 페르돈 협동조합(La Cooperativa Jesús del Perdón) 보데가스 윤떼로(Bodegas Yuntero) 브랜드로 와인을 생산, 판매하는 지저스 델 페르돈 협동조합은 연간 2,500만kg의 포도를 수확할 수 있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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