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토 벨그라브(Chateau Bellegrave)
예전엔 메독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급 와인이었던 샤토 벨레그라브는 일반적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뽀므롤과 다른 몇몇 지역에도 같은 이름의 와인이 있지만, 서로 관련은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보르도 지방의 메독(Medoc) 지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0%를 섞어서 만든 샤토 벨그라브는 맑고 진한 자주색을 띱니다. 색을 보니 몇 년 더 숙성시킬 수 있을 듯하군요. 블랙커런트와 오크 향, 나무진, 가죽 내음 등등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혼합한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피어오릅니다. 향의 강도도 제법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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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제법 강하지만, 질감은 의외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탄닌은 풍부하지만, 둥글게 잘 숙성되어 떫은맛은 별로 느낄 수 없습니다. 오크와 과일, 식물성 풍미가 나옵니다. 여운은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과일 풍미가 부족해서 조금 메마른 느낌이 나며 나무 향이 강합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났을 때 더 나아질지 어떨지 궁금하군요. 테이스팅이 끝날 때까진 풍미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 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와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크뤼 부르주아 등급에 관해선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