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맑고 영롱한 부르고뉴의 블랜딩 와인 - Reine Courvil Bourgogne Grand Ordinaire 2008

까브드맹 2010. 8. 19. 10:06

렌 코르빌 부르고뉴 그랑 오디네르 2008

1. 그랑 오디네르(Grand Ordinaire)

그랑 오디네르는 여러 품종의 포도를 혼합해서 만드는 부르고뉴 와인입니다. 그랑 오디네르는 레드와 로제, 화이트의 3종류가 있습니다. 레드와 로제 와인은 주로 피노 누아(Pinot Noir)와 가메(Gamay)를 섞어서 만들지만, 욘(Yonne) 지역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세자르(César)나 트레소(Trésor) 포도를 조금 섞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Chardonnay)와 알리고떼(Aligote),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를 섞어서 만들며, 욘에서는 사시(Sacy)라는 포도도 들어갑니다. 그랑 오디네르를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의 혼합 비율에 관한 특별한 규정이 없습니다. 다만 포도의 가격 때문에 가메를 많이 사용하죠. 또 등급을 받지 못한 밭에서 수확해 가격이 싼 포도를 주로 씁니다. 그랑 오디네르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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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렌 코르빌의 부르고뉴 그랑 오디네르는 진한 루비빛으로 매우 맑고 영롱하며 깨끗합니다. 색이 연해서 잔을 들어 건너편을 바라보면 비쳐 보일 정도지요. 향은 산딸기 향이 지배적인데, 언뜻 앵두와 레드 체리 향도 코 끝을 스쳐 지나갑니다.

가벼운 무게감에 산미가 두드러진 드라이한 맛이며, 탄닌이 적어서 떫은맛은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여운도 짧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졸레 와인에 무게감이 약간 더해지고, 피노 누아의 야성적인 기운이 살짝 가미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신선하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 함께 먹을 음식도 가벼운 것이 잘 어울립니다.

백숙과 삼계탕처럼 양념을 거의 안 쓴 닭고기 요리, 피자, 올리브 오일을 소스로 사용한 파스타, 참치의 붉은 살 부위, 편육처럼 차가운 돼지고기,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 살라미를 얹은 무염크래커 등등 다양한 음식과 잘 맞습니다.

 

[종류] 그랑 오디네르(Grand Ordinaire)와 빠스-투-그랑(Passe-Tout-Grains)

적어도 두 종 이상의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보르도 와인과 다르게 부르고뉴에서는 피노 누아(Pinot Noir)면 피노 누아, 샤르도네(Chardonnay)면 샤르도네, 알리고떼(Aligote)면 알리고떼 한 가지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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