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샤토 페랑
2. 페싹-레오냥
3. 샤토 페랑 루주의 와인 양조
4. 시음기와 어울리는 음식
1. 샤토 페랑
세 가지 포도 품종으로 샤토 페랑 루주 2013을 만든 샤토 페랑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페싹 레오냥(Pessac-Léognan)에 있습니다. 샤토 페랑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일찍이 보르도 의회 위원장이었던 로베르트 드 페랑(Robert de Ferran)은 이 특별한 포도원에 자기의 성(姓)을 붙였고, 18세기의 정치사상가인 몽테스키외(Montesquieu)가 주인이 되면서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1880년에 보르들레(Bordelais) 가문이 샤토 페랑을 소유했고, 1999년부터는 조제프 베로-쉬드로(Joseph Beraud-Sudreau)의 후손인 필립(Philippe)과 기슐랭 라꼬스테(Ghislane Lacoste)가 샤토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도밭을 재구성하고 양조장과 저장고를 새로 만드는 등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고, 이 작업들은 샤토 페랑에 대한 프랑스와 영국, 미국 와인 평론가들의 높은 점수와 셀 수 없이 많은 메달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엉 프리뫼르(En Primeur) 시음에서 샤토 페랑의 와인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8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7,000 상자의 레드 와인과 1,800 상자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랑 뱅(Grand Vin)으로 샤토 페랑을, 세컨드 와인으로 샤토 드 벨록(Chateau de Belloc)이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노력과 열정으로 페싹-레오냥에서 미래가 주목되는 샤토 중 하나입니다.
2. 페싹-레오냥
페싹-레오냥은 한 때 그라브 AOC의 일부분이었다가 1987년에 별도의 AOC로 지정된 와인 생산지입니다. 1855년 1등급 와인인 샤토 오-브리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1959년 그라브 지역 공식 등급에 선정된 모든 와인이 이곳에 있을 만큼 훌륭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페싹-레오냥의 토양은 그라브처럼 자갈이 많지만 지질학적으로 다른 시기의 퇴적물도 쌓여있습니다.
3. 샤토 페랑 루주의 와인 양조
샤토 페랑에서는 토양을 비롯한 모든 자연환경이 와인의 맛을 보증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도밭에 유기농(Organic)과 바이오다이내믹(Biodynamic) 농사법을 적용했고, 2004년에 샤토 페랑 2003 빈티지로 유기농 와인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으로 인증받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와인의 품종 비율은 2011, 2012 빈티지는 메를로(Merlot) 60%,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4%이었고, 2014, 2015 빈티지는 메를로 75%, 까베르네 소비뇽 20%,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5%였습니다. 2016 빈티지는 메를로 78%, 쁘띠 베르도 12%, 까베르네 소비뇽 10%로 메를로 사용 비율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샤토 페랑에서는 포도를 재배하는 전 과정에서 전통 방식을 존중합니다. 수확은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손으로 이루어지며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포도를 고르는 작업을 2차례 진행합니다. 최상급 포도만 골라서 으깬 다음 균일한 온도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넣고 발효합니다. 발효가 끝난 와인을 오크통에 담아서 12개월 동안 숙성하며 새 오크통 비율은 35%입니다.
4. 시음기와 어울리는 음식
중간 농도로 테두리에 가넷 빛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아한 나무와 블랙커런트, 검은 자두,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향긋합니다. 그윽한 흙과 약간의 퇴비 냄새도 나옵니다. 조금 지나면 견과류와 바닐라 향을 약하게 올라오고, 담뱃잎 냄새도 퍼지네요. 온도를 낮추니 시원한 삼나무와 감초 향을 풍깁니다.
처음엔 온도가 조금 높아서 풀어진 느낌이었지만, 온도를 낮추니 잘 짜인 구조가 느껴집니다. 탄닌은 잘 익었지만, 아직 떫은맛이 남아있습니다.
드라이하지만 검은 과일의 단 풍미가 입에 퍼집니다. 산미는 우아하고 강하네요. 검은 과일 풍미와 함께 혀에 닿는 나무와 탄닌이 인상적이고, 흙과 두엄 풍미가 이어집니다. 힘이 있으며 껍질에서 나온 추출물도 풍부합니다. 프랑스 와인답게 마신 후에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나무 느낌이 많고 검은 체리와 블랙 커런트 느낌도 남습니다.
아직 떫지만 충분히 익은 탄닌과 풍부하고 맛있는 산미,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레어나 미디엄으로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등심과 안심 구이 같은 고기 요리가 잘 어울립니다. 갈비찜이나 비프 부르기뇽 같은 고기 찜 요리도 좋습니다. 미트 스튜나 미트 소스 파스타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치즈는 오래 숙성한 경성 치즈가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2년 10월 22일 시음했습니다.
빈티지는 다르지만 남매 와인인 샤토 페랑 블랑 2018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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