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메독 크뤼 부르조아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 Chateau Le Pey 2014

까브드맹 2019. 5. 4. 10:00

Chateau Le Pey 2014

샤토 르 뻬이(Château Le Pey) 2014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메독(Medoc) AOC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5%에 메를로(Merlot) 45%를 넣어서 만든 크뤼 부르조아(Crus Bourgeoi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와 와인 양조

메독 지역의 남쪽에 있는 샤토 르 뻬이는 까베르네 소비뇽 55%와 메를로 45%를 재배하는 49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석회암과 점토로 구성된 토양에서 자라는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20년이죠. 2003년에 메독과 오-메독의 크뤼 부르조아 등급을 받아 뛰어난 품질을 입증했습니다.

손으로 포도를 수확한 다음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하고 숙성했습니다. 숙성은 25%의 프랑스산 새 오크통과 75%의 중고 오크통을 사용해서 12개월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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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잉크처럼 진한 퍼플색입니다. 매우 진하고 풍성한 블랙커런트 향이 올라오고 서양 자두 향도 살짝 나옵니다. 타임(thyme) 같은 허브 향도 있네요. 블랙커런트 향은 점차 블랙 체리 향으로 발전하며 삼나무 같은 시원한 나무 향과 풀 냄새가 올라옵니다. 나중엔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 향도 나타납니다.

신세계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보다 가볍지만, 그래도 풀 바디 와인입니다. 탄닌은 입에 잔잔하게 깔리고 마신 후엔 떫은맛을 조용히 남겨줍니다. 매우 드라이합니다. 강하고 훌륭한 산미와 탄탄한 탄닌이 있으며, 블랙베리 같은 과일 풍미와 타임 같은 허브 풍미가 나옵니다. 약하지만, 블랙커런트 풍미도 느껴지네요. 점차 체리 풍미와 시원한 삼나무 풍미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고소한 견과류와 향긋한 나무,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어우러지며 좋은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여운은 길며 타임과 블랙베리, 그을린 나무 풍미가 남습니다.

 

 

뛰어난 산미와 굳건하지만, 점점 부드러워지는 탄닌, 13%의 알코올이 잘 어울려 균형 잡힌 모습을 갖췄습니다. 향은 보르도 와인치고는 다소 단순하네요.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바비큐, 스튜 등 각종 고기 요리, 미트소스를 사용한 파스타, 고기 종류를 토핑한 피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월 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