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유기농 포도로 만들었고 끼안티 와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 Rocca di Montegrossi Chianti Classico DOCG 2015

까브드맹 2019. 1. 17. 16:00

Rocca di Montegrossi Chianti Classico DOCG 2015

로까 디 몬테그로씨(Rocca di Montegrossi)의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DOCG 2015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끼안티 끌라시코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90%에 까나이올로(Canaiolo) 6%와 콜로리노(Colorino) 4%를 넣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입니다.

1. 로까 디 몬테그로씨

로까 디 몬테그로씨는 끼안티 끌라시코의 최고 산지 중 하나로 가이올레(Gaiole) 남쪽으로 7㎞ 떨어진 몬티(Monti) 부근에 있습니다. 양조장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산 마르첼리노(San Marcellino) 교회 근처에 있죠. 로까 디 몬테그로씨의 소유주인 마르코 리카솔리 퓌리돌피(Marco Ricasoli-Firidolfi)는 끼안티 끌라시코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의 기반을 놓은 가문의 후손입니다.

포도원 면적은 100헥타르로 포도밭이 20헥타르, 올리브 나무숲이 20헥타르입니다. 나머지 지역은 삼림이죠. 남향과 남동향인 포도밭은 해발 340~510m에 있으며 석회질 토양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끼안티 끌라시코 지역의 전통 품종을 주로 재배하지만, 국제 품종도 소량 재배합니다. 산지오베제를 13헥타르, 메를로(Merlot)를 2.5헥타르 재배하며 나머지 4.5헥타르에는 까나이올로와 콜로리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푸니텔로(Pugnitello), 말바지아 비앙카 델 끼안티(Malvasia Bianca del Chianti)를 재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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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로까 디 몬테그로씨는 모든 포도밭과 올리브 숲을 유기농으로 관리했고, 2010년에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죠. 포도 농사에 필요한 물은 대형 수조에 모은 빗물을 사용하며 마시는 물의 사용은 가능한 한 하지 않습니다. 손으로 할 수 없는 작업에 사용하는 기계들은 전기로 작동합니다.

2. 와인 양조

로까 디 몬테그로씨의 끼안티 끌라시코 2015는 9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수확한 산지오베제와 까나이올로, 콜로리노 세 품종을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28℃로 조절한 발효조에서 3주 동안 발효했고, 5,400~5,600ℓ 크기의 프랑스 알리에(Allier)산 오크통에서 15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병에 담은 날짜는 2017년 2월 8일~16일이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Rocca di Montegrossi Chianti Classico DOCG 2015의 색

중간보다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그을린 향과 함께 체리와 오크 향이 나옵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이지만, 느낌은 활발합니다. 구조는 잘 짜였고, 탄닌은 부드럽습니다. 마신 후에 혀에 살짝 탄닌 느낌이 남습니다.

드라이하며 씁쓸한 맛도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의 특징인 홍차 같은 탄닌과 시큼한 체리(sour cherry) 맛이 잘 나온 와인이네요. 여운은 길고 씁쓸한 맛과 그을린 나무 풍미, 체리 향이 남습니다.

 

 

새콤하고 맛있는 체리 같은 산미와 홍차 같은 탄닌이 잘 어울리고, 14.4%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면서 와인에 활발한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를 비롯한 각종 육류 요리, 미트 소스와 토마토 소스 파스타, 고기 토핑을 한 피자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