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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토스카나(Toscana)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5%, 산지오베제(Sangiovese) 20%,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

● 등급 : IGT Toscana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갈비와 양 갈비, 숙성 치즈 등.

솔라이아는 이탈리아어로 "태양처럼 빛나는 와인(Sunny One)"이라는 뜻입니다. 매년 수천 상자 정도 생산하는 슈퍼 투스칸(Super Tuscan) 와인인 솔라이아는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생산할 정도로 품질 관리에 철저하죠. 와인 스펙테이터의 2000년 탑 100 와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맛과 향도 뛰어납니다.

솔라이아를 이탈리아의 안티노리(Antinori) 가문에서 만듭니다. 1385년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안티노리 가문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토스카나와 움브리아(Umbria) 지역을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뛰어난 명품 와인을 많이 생산해 왔습니다. 또한, 1970년대 슈퍼 투스칸 혁명에서 큰 역할을 했죠. 

1968년 사시까이아가 이탈리아와 세계 와인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자 안티노리는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다음 바리끄에서 숙성한 티냐넬로(Tignanello)를 1971년에 출시해 이탈리아 와인 산업을 뒤흔듭니다. 이로 인해 DOC 규정이 바뀌었고, 이탈리아 와인과 슈퍼 투스칸 와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되었죠. 사실 안티노리는 1920년대 이래로 이탈리아 포도 품종과 까베르네 품종의 혼합 와인을 실험해 왔습니다. 그래서 사시까이아가 나오자 오래지 않아 티냐넬로를 출시할 수 있었던 거죠.

티냐넬로의 성공에 힘입어 안티노리는 까베르네 품종의 비율을 크게 늘린 솔라이아를 1978년에 출시합니다. 끼안티 끌라시코의 발 디 페사(Val di Pesa)에 있는 테누타 티냐넬로의 포도밭에서 생산했고, 첫 빈티지와 다음 빈티지에 까베르네 소비뇽 80%와 까베르네 프랑 20%를 섞었죠. 하지만 1980년과 1981년에는 생산하지 않았고, 1982년에 다시 생산하면서 혼합 비율을 까베르네 소비뇽 75%에 까베르네 프랑 5%와 산지오베제 20%로 변경했습니다. 지금은 이 비율을 계속 지켜오고 있습니다.

2010 빈티지도 혼합 비율은 같으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했습니다. 평가 점수는 WS 점수 93점, RP 점수 97점, 제임스 서클링 점수 98점을 받았습니다. 솔라이아는 빈티지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크지 않고 점수도 비슷하지만, 2010년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진한 루비색이지만, 주변부는 살짝 보랏빛 기운이 있습니다.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삼나무 숲, 흑연의 어둡고 무거운 향이 올라오고, 이어서 고소한 향과 블랙커런트, 프룬(prune) 같은 검은 과일 향을 풍깁니다. 나중엔 기름진 나무 향과 동물성 누린내, 숲속의 지린내, 가죽 향 등도 나오죠.

웅장하고 부드럽지만, 마신 후엔 견고한 탄닌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톡톡 튀는 매력적인 산미가 풍성하며, 비단(silky) 같으면서 탄탄한 탄닌이 멋집니다. 그을린 나무와 우아한 삼나무,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은근한 허브, 가죽과 동물성 풍미 등이 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서 삼나무와 그을린 나무, 검은 과일 풍미를 느낍니다. 뛰어난 산미에 검은 과일과 그윽한 나무 풍미는 좋으나 탄닌은 한참 더 숙성되어야 합니다.

실로 거대한 삼나무 숲 같은 와인으로 어둡고 묵직하면서 계속 변화하는 모습이 훌륭했습니다. 잘 보관된 상태에서 10년 후가 기대되는 와인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2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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