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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7e/63/95/7e63952ccbed5377bdb636fd438c2909.jpg)

뿌이-퓌세는 프랑스 중부 부르고뉴의 마꼬네(Mâconnais) 지방에 있는 화이트 와인 생산지입니다. 퓌세(Fuissé)와 솔뤼트레-뿌이(Solutré-Pouilly), 베르지송(Vergisson)과 생트레(Chaintré) 마을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로 규정에 따라 생산한 화이트 와인에만 "Appellation Pouilly-Fuissé Contrôlée"라는 지역 명칭을 붙일 수 있죠. 예전에는 이곳이 단순히 "뿌이(Pouilly)"로서 알려졌지만, 1936년 9월 11일에 AOC 규정이 발표되면서 뿌이-퓌세, 뿌이-로셰(Pouilly-Loché), 뿌이-뱅젤(Pouilly-Vinzelles)로 나뉘었습니다. 세 곳은 독자적인 지역 명칭을 가졌으며 와인 레이블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솔뤼트레-뿌이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c/Village_de_Solutré.jpg/1024px-Village_de_Solutré.jpg)

마꼬네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지만,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등급 이상의 포도밭은 없습니다. 당연히 프르미에 크뤼 등급 이상의 와인도 없죠. 그래서 대부분의 와인은 북쪽에 있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화이트 와인보다 훨씬 쌉니다. 하지만, 뿌이-퓌세의 일부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은 다른 곳의 고급 와인보다 평판이 더 좋으니 뿌이-퓌세 와인을 다양하게 마시다 보면 뜻밖의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유명한 포도밭의 이름을 조금 적어보자면,

● 퓌세 마을

오 프라(Aux Prats), 오 부르그(Au Bourg), 부아 세갱(Bois Seguin), 끌로 가야르(Clos Gaillard), 앙 상트네(En Chatenet), 레 브륄레(Les Brules), 레 사테뉴에(Les Chataigniers), 레 뮈르제(Les Murgers), 레 페리에르(Les Perrieres), 레 프랄(Les Prales), 레 트라베르(Les Travers), 플랑 드 부르동(Plan de Bourdon), 쉬르 레 물랭(Sur Les Moulins), 비뉴 데 상(Vignes Des Champs) 등

● 솔뤼트레-뿌이 마을

오 부티에르(Aux Bouthieres), 오 샤유(Aux Chailloux), 오 플루(Aux Peloux), 앙 베르티욘(En Bertillonne), 앙 샹 루(En Champ Roux), 앙 쿠르테스(En Courtesse), 앙 세르비(En Servy), 라 프레리(La Frerie), 라뮈르(Lamure), 르 끌로(Le Clos), 비뉴 뒤 리아(Vignes du Riat) 등

● 베르지송 마을

오 샤름(Aux Charmes), 오 비뉴 드쉬(Aux Vignes Dessus), 앙 카라망트랑(En Caramentrant), 앙 프랑스(En France), 라 꼬뜨(La Cote), 라 마레쇼드(La Marechaude), 르 마르틀레(Le Martelet), 레 크레(Les Crays), 레 크루(Les Croux), 쉬르 라 로슈(Sur la Roche) 등

● 생트레 마을

오 뮈르(Aux Murs), 오 카르(Aux Quarts), 앙 스낭(En Cenan), 앙 발레(En Vallee), 라 베르제리(La Bergerie), 르 끌로 드 무슈 놀리(Le Clos de M. Noly), 르 끌로 레시에(Le Clos Ressier), 레 샤테뉴리(Les Chataigneraies), 레 슈브리에르(Les Chevrieres), 레 푸르노(Les Fourneaux), 레 오 드 샤비(Les Hauts de Savy), 레 플랑트 비에유(Les Plantes Vieilles), 레 플레시(Les Plessys), 레 베르셰르(Les Vercheres), 메종 뒤 비야르(Maison du Villard) 등

더 많은 포도밭과 포도밭의 위치를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pouilly-fuisse.net/climats

계단식 경사면에 조성된 뿌이-퓌세의 포도밭은 햇볕을 풍부하게 받습니다. 풍부한 햇볕 아래에서 무르익은 포도로 만드는 뿌이-퓌세 와인은 가장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진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히죠. 알코올 도수도 최고 13.5%에 달해서 부르고뉴 와인 중에선 높은 편입니다. 뿌이-퓌세 와인은 보통 연둣빛 기운이 있는 섬세한 금색을 띱니다. 맛은 드라이하고 복숭아와 멜론 같은 과일 향과 헤이즐넛, 구운 아몬드 향이 나오며 때때로 깨끗한 오크 향을 풍기기도 하죠. 풍미도 풍부해서 뛰어난 품질을 가진 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어떤 와인에선 신세계 와인과 유사한 맛과 향이 나오기도하죠.

실뱅 피티오와 장 샤를 세르방이 함께 쓰고 박재화 씨와 이정욱 씨가 함께 번역한 <부르고뉴 와인>에서는 뿌이-퓌세 와인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초록빛이 감도는 금 빛깔은 아주 섬세하다. 토양은 포도 품종이 가진 향기를 조화롭게 발달시켜주는데 헤이즐넛과 구운 아몬드와 같은 향이 난다. 풍부하고 맛있는 와인이다."

포도밭 면적은 2008년 기준으로 757.20헥타르이며 총 39,147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병으로 계산하면 약 52만 병 정도입니다.

종종 뿌이 퓌세와 뿌이-퓌메(Pouilly-Fumé)를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뿌이-퓌메는 프랑스 서부의 루아르강 중류에 있는 마을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으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죠. 지역도 품종도 맛도 다르지만, 둘 다 "맛있는 와인"이라는 것은 공통사항입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뿌이-퓌세 항목

2. 실뱅 피티오, 장 샤를 세르방 공저, 박재화, 이정욱 공역, 부르고뉴 와인, 서울 : (주)BaromWorks, 2009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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