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베르네 쇼비뇽 9

[그리스] 부드럽게 풀어진 까베르네 소비뇽 - Cambas Winery Cabernet Sauvignon 2013

캄바스 와이너리(Cambas Winery)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013은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을 조금이라도 알거나 와인 레이블을 자세히 들여다본 분이라면 누구나 듣고 보아왔던 이름일 겁니다. 레드 와인용 품종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까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을 위한 포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t)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이기도 하죠. 국내에서는 줄여서 '까쇼'라고도 말하는 이 포도는 까베르네 ..

[칠레] 고기 구워 먹을 때 레알 어울리는 캐쥬얼한 와인 - Vinedos Folatre Real Wine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10

※ 이 포스트는 지난 9월 13일에 삼이홀딩스주식회사의 초대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칠레 와이너리 시음상담회에 참석한 후 작성하는 것입니다. 1. 칠레 와이너리 시음 상담회 지난 9월 13일에 칠레 대사관 상무관실 주최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칠레 와이너리 시음 상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시음상담회는 칠레 와이너리들과 국내 수입사들이 서로 만나서 와인 교역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죠. 저는 와인 수입&수출과 관련 없는 일개 블로거이지만, 국내 수입사인 삼이홀딩스의 초대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영빈관 입구에서 초대해 준 삼이홀딩스의 김경한 대리님과 인사를 나누고 미팅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칠레 와이너리의 마케팅 담당자들과 국내 수입사의 임직원들만 참석해서..

[칠레] 붉은 과일의 풍미가 강한 대중적인 와인 - Santa Helen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시리즈는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와이너리의 가장 기초적인 와인이면서 품종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가 3월 말에 23~24 브릭스의 당도에 도달하면 수확해서 양조장의 저장고로 보냅니다. 영상 11℃ 정도의 저장고에서 포도알은 2~3일 동안 저온 침용 과정을 거치면서 향이 추출됩니다. 그다음에 28℃ 이하로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로 옮겨져서 본격적으로 알코올 발효합니다. 좋은 색깔과 과일 맛이 우러나오는 풍미를 얻기 위해서 ..

[칠레] 비단처럼 매끄럽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며 매혹적인 맛과 향 - Undurraga Founder's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비냐 운두라가의 파운더스 컬렉션 씨리즈는 마이포 밸리의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 이상 숙성해서 깊은 맛과 부드러움을 지닌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르메네르(Carmenere) 두 종류가 있으며 이번에 시음한 것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색은 아주 진하고 깨끗하며 영롱한 빛을 띱니다. 테두리의 색은 아름다운 퍼플색이죠. 까시스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강하게 피어오릅니다. 그러면서 오크 같은 나무 향과 나무를 태운 스모크 향을 살짝 맡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향도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갈수록 고소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생각보다 탄닌이 완숙해서 동급의 칠레 와인과 달리 떫은맛이 매우 약..

[칠레] 저가지만 오픈 후 30분 후에 드세요 - Santa Alvar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알바라 까베르네 소비뇽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색은 깨끗하고 맑으며 테두리 부분에 자주색 기운을 띱니다. 후끈하게 올라오는 알코올 냄새와 함께 김 같은 해초의 비린내가 납니다. 아마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포도가 들어가서 나오는 냄새인 것 같습니다. 혹은 기계 수확을 한 다음 선별 작업을 잘하지 않아 잎이나 줄기가 들어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달콤한 과일 향이나 향긋한 오크 향 같은 것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약간 떫은 맛이 있지만 전체적인 질감은 거칠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어리..

[스페인] 당신을 더 자세히 알기까진 판단하지 않으리다 - Torres Mas La Plana 2005

1. 마스 라 플라나 마스 라 플라나는 스페인의 보데가스(와인생산자)인 토레스 스페인에서 페네데스(Penedes)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만 사용해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1970년에 열린 '파리 와인 올림피아드'에서 프랑스의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토레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마스 라 플라나를 개봉해서 잔에 따르면 진한 나무 향에 석유 계열 향이 섞여 나옵니다. 에프 킬러 같은 그런 향? 나무 냄새가 알코올 기운과 섞여서 묘한 냄새를 만들어낸 모양입니다. 어쩌면 송진 냄새를 제 코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죠...

[칠레] 가격을 넘어선 훌륭한 맛과 향 - Errazuriz Max Reserva Cavernet Sauvignon 2007

1. 에라주리즈(Errazuriz) 에라주리즈는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 1870년부터 현재까지 약 130여 년 동안 고급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이 난다.'라는 창업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Don Maximiano Errazuriz)의 철학에 따라 아콩카과(Aconcagua), 카사블랑카(Casablanca), 쿠리코(Curico), 마이포(Maipo) 밸리에서 선별된 포도로 고급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정평 있는 와이너리가 되었죠. 최근에는 2004년 베를린, 2005년 브라질, 2006년 동경, 2007년 토론토에서 열린 네 번의 비교 시음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라주리즈의 특급 와인인 세냐(Sena)..

[프랑스] 까베르네 쇼비뇽 같지 않은 까베르네 소비뇽 - Song Blue Cabernet Sauvignon 2008

1. 뱅 드 뻬이 라틀란티끄(Vin de Pays de l'Atlantique)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은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메이커인 지네스떼(Ginestet)사에서 만들어 롯데아사히 주류에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레드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붙어있는 뱅 드 뻬이(Vin de Pays)라는 문구는 프랑스 와인 등급을 뜻하는 것입니다. 제일 아래인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의 바로 위 등급으로 2009년 8월 1일 제도 변경을 통해 현재는 IGP(Indication Geographique Protegee)라는 명칭을 사용하죠. 뱅 드 뻬이 라틀란띠끄(Vin de Pays de l'Atlantique)는 2006년에 새로 지정된 지역 명칭으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을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는 ..

[칠레] 소주를 눌러라! - Manso de Velasco 1999

1. 미구엘 토레스 만소 데 벨라스코 1999 칠레 와인에 대한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싸고 괜찮지만 아, 이거다 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는 거죠. 가격 대비 효율은 높은데 맘에 들 만큼 좋은 와인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알마비바 같은 고급 와인은 빼고요. 그래서 아주 싼 와인이 아니라면 칠레 와인에는 손이 잘 안 갔습니다. 차라리 몇만 원 더 붙여서 호주나 이탈리아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제 와인 선택이었는데, 시음회 때 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얼떨결에 칠레 와인 한 병을 샀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소주를 누를 수 있는 와인이라나? 집에다 고이 모셔두고 이제나저제나 딸 날만을 생각했는데, 어느 주말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시칠리아산 네로 다볼라 와인 작은 것(375ml짜리)을 하나 따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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