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회&강좌 71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1. 들어가며 지난 9월 30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COEX) 1층 대서양홀에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들을 한데 모아 시음도 하고 품평도 하는 자리였지요. 저도 오후에 시간을 내어 이곳에 들러 다양한 술들을 살펴보며 자료 사진도 찍고 시음도 해보았습니다. 참 다양하고 개성 있는 술들이 출품되었더군요. 그런데 희석식 소주도 우리 술일 텐데, 소주 업체는 한 군데도 안 나왔습니다. 희석식 소주는 우리나라 전통술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품을 안 한 걸까요? 아니면 섭외를 안 한 걸까요? 전통 증류식 소주인 안동소주(安東燒酎)와 경기도 이천에서 나오는 화요(火堯)는 볼 수 있었습니다. 2. 출품 주류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전국..

시음회&강좌 2010.10.03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4/4 - 악세사리편

1. 액세서리 술을 마시다 보면 액세서리가 많이 필요해집니다. "술 하고 잔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소주를 맥주잔에 따라 마시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맥주를 소주잔에 따라 마신다...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맥주맛이 제대로 나올까요? 더구나 맛뿐만 아니라 향을 즐기는 것이 중요한 와인의 경우 잔의 선택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지게 되니 와인에 따른 다양한 잔을 구비해놓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의 3종류가 필요하고 여유가 된다면 보르도, 부르고뉴, 끼안티 지역의 잔도 각각 준비해 두는 것이 좋죠. 또, 코르크를 따기 위한 오프너도 필요하고요, 아직 열리지 않은 영(young)한 와인을 위한 디캔터도 필요합니다. 고량주도 소주잔에..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3/4 - 기타 주류편

와인과 사케를 제외한 나머지 주류는 전통주와 국산 와인 그리고 중국의 고량주들이었습니다. 그중에 포도가 아닌 다른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국산 와인들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더군요. 1. 전통주와 국산 와인 기타 주류 첫 번째 시음 와인은 전통의 명주인 진도 홍주. 진도에서 자라는 지초(芝草)라는 약초를 섞어 만든 증류주인데, 지초는 본초강목에 의하면 배앓이, 장염, 해열, 청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소주 같은 증류주도 적당량 마시면 장(腸)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지초까지 섞였으니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런데 약 핑계 대고 많이 마셔대면 큰일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40도 정도 되는 독한 술이거든요. 색깔이 빨간 것이 참 예쁘죠? 산딸기 같은 베리류의 과일향이 특징으로 강하고 부드러우며..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 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2/4 - 사케편

1. 들어가며 아직까지는 와인이 주류 박람회에 출전하는 술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류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청주(淸酒)인 사케(Sake)는 점점 더 많은 종류가 나오고 있는데요, 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스를 개설하고 일본 각지의 사케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음식이 프랑스나 이태리 같은 서양의 음식보다는 우리나라 음식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한식과의 매칭에 있어 와인보다는 사케의 궁합이 더 잘 어울리는 편이긴 합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회나 매운탕, 젓갈과 함께 술을 마신다고 할 때, 와인은 소비뇽 블랑 같은 몇몇 품종의 화이트 와인만이 잘 맞는 반면 사케는 대부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술을 고를 때 와인보다 고민을 덜하게 되는 장점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요즘 강남을..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1/4 - 와인편

지난 5월 6일 목요일날 서울 삼성동 COEX 홀 C(3) (구 대서양홀)에서 열린 '제 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류 박람회로는 아마도 가장 국제적이고 규모에서도 가장 큰 박람회로 알고 있는데요, 벌써 8회나 되었군요. 지금까지 이 박람회에는 세 번 정도 참석했었는데, 해마다 같은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올해의 변화라고 한다면 와인 부쓰가 상대적으로 줄고, 사케 부쓰가 많이 늘었다는 것. 고량주도 참석 업체가 눈에 많이 보이고 국산 와인 업체도 숫자가 좀 늘었다는 것. 막걸리는 시중의 인기가 무색하게 한 업체만이 참가했더군요. 그리고 와인에 관련된 잔이나 디캔터 같은 악세사리를 전시한 부쓰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주류 박람회의..

시음회&강좌 2010.05.10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독일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와인 시음회

지난 2010년 3월 18일 잠실에 위치한 레벵(Les Vins) 와인샵에서 독일 와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독일 와인 시음회에 참석하겠는가 하고 연락이 왔을 때는 독일의 QmP(Qualitatswein mit Pradikat, 등급이 있는 고급 와인) 등급의 리슬링(Riesling) 와인 시음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시음 준비 중인 와인을 보니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독일에서 재배되는 피노 누아) 와인들이더군요. 몇 년간 와인을 마셔오면서 독일 레드 와인은 딱 한 번 시음해 봤었고, 더구나 슈패트부르군더 와인은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맛과 향의 세계를 기대하면서 시음회가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7시 10분쯤 되어서 시음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

시음회&강좌 2010.04.14

[시음회] '(이)만원의 행복' 시음회 - 부르고뉴 레드 와인 3개 도멘편

1. 시음회 풍경 지난 2월 25일에 잠실 레벵(Les Vins)에서 모처럼 열리는 "만원의 행복 시음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참석을 못했다가 이번엔 시간이 맞아서 참석하게 되었죠. 그런데, 가격이 상당한 부르고뉴 와인이라 그랬는지 이날만큼은 회비가 만원이 아니라 '2'만원으로 상승.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고가의 부르고뉴 와인을 6종이나 시음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꿈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간에 늦지 않게 출발하여 시음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픈된 체로 시음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와인들. 같은 종류로 2병씩, 총 6종 12병의 와인들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1인당 잔이 세 개씩 준비된 잔. 와인이 6종이니까 6잔이 준비되어야 비교 시음하기도 좋지만 이 정도만 ..

시음회&강좌 2010.03.04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샹파뉴 도츠 편

1. 도츠(Deutz) 샴페인 시음회 지난 12월 11일 잠실 롯데 캐슬 1층에 위치한 와인샵 Les Vins에서 도츠 샴페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AOC 지역에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Champagne'에서 지역을 말할 땐 프랑스식 발음으로 샹파뉴, 와인을 말할 땐 영어식으로 샴페인이라고 곧잘 말합니다. 물론 둘 다 프랑스식으로 샹파뉴라고 해도 좋겠지요. ^^ 이 날의 시음 와인들은 1838년에 설립된 샹파뉴의 명가 'DEUTZ(도츠)'의 샴페인들이었습니다. 총 4종의 샴페인을 시음했는데, 3종은 도츠의 샴페인을, 나머지 1종은 유명한 모엣 샹동 샴페인을 시음했습니다. 잔은 1인당 2개씩 줬습니다. 제공된 안주는 빵 2종류, 각 1개씩. 그리고 잘 익..

시음회&강좌 2008.12.18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부르고뉴 도멘 앙또냉 귀용 편

올해 5월에 레벵 잠실점에서 있었던 와인 시음회에서 마셔본 와인들입니다. 시음회가 끝나면 바로바로 자료를 올려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러지 못했군요. 상당히 훌륭했던 와인들인데, 이제는 마시려면 이 당시 가격보다 최소한 30% 이상씩 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율이 저리 올랐으니... 와인에 대한 설명은 수입사에서 나눠준 자료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1.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Blanc) 2005 광택이 좋은 볏짚색을 띄고 있으며 꽃향, 과일향과 더불어 아몬드향이 살짝 오버랩된다. 질감이 매우 섬세하고 깔끔하며 신선한 향미를 지닌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5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50%는 오크 배럴에서 발효시킨 후 12개월..

시음회&강좌 2008.11.13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미국 BV 와인 편

올해 6월에 레벵 잠실점에서 있었던 미국 와인 시음회에서 마신 와인들입니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자료를 올리네요. 각 와인의 색상, 향, 맛, 어울리는 음식은 모두 수입사의 자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1. BV 나파 밸리 샤르도네(BV Napa Valley Chardonnay) 2004 색상 : 황금색이 살짝 비치는 노란색을 띤다. 향 : 신선한 샤르도네에서 느낄 수 있는 과일 중에 특별히 복숭아와 열대 과일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오크의 섬세함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며 부드럽고 기분 좋은 바닐라향이 와인 전체에 퍼진다. 맛 : 전통적인 나파 밸리 스타일의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밸런스가 좋은 산미와 신선한 느낌의 피니쉬는 여러 음식과의 궁합도 좋게 한다. 음식 : 그냥 마셔도 좋으며 로스트 치킨, 바닷가..

시음회&강좌 2008.11.11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스페인 와인 편

잠실(Les Vins)에서 매월 열리는 '만원의 행복'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의 주제는 스페인 와인 - Tempranillo 100%로만 이루어진 와인들의 시음회였습니다. 아래부터 이날 마신 와인들입니다. 1. Valformosa Clasic Semi Seco (발포모사 클라식 세미 세코) ● 알코올도수 : 11.5% ● 설탕 함유량 : 33g/l ● 총 산도 : 3.8g/l ● 포도품종 : Macabeo 30%, Xarel-lo 30%, Parellada 40% ● 제조 과정 : 16~18도의 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1차 숙성, 전통방식에 의한 2차 병입 숙성. 12개월간 숙성 ● 테이스팅 노트 (수입사 평) 밝은 느낌이 드는 노란빛의 색감이다. 입안에서 밝은 느낌의 발포성이 뛰어나다. 특히 세미 ..

시음회&강좌 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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