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루아르에서 날라온 까베르네 프랑의 맛 - Vignoble de la Jarnoterie L'Elégante MR 2009

까브드맹 2013. 10. 28. 06:00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 렐레강트 뀌베 MR 2009

1.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Vignoble de la Jarnoterie)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는 1893년에 설립된 가족 경영 도멘(domaine)입니다. 앙주와 뚜렌(Touraine 지방에 모래와 진흙이 섞인 포도밭 26헥타르를 갖고 있으며, 5세대에 걸쳐 와인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고 있죠. 2003년에 도멘을 맡게 된 디디에르(Didier)와 카린 레제(Carine Rezé) 부부는 2006년부터 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을 물씬 풍기면서 날카롭고 뚜렷한 탄닌을 가진 전통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와인을 만들 때 전통과 지역의 떼루아, 와인 품질에 신경 쓰며,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매일 많은 작업을 하죠. 와인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중요시하고 토양의 자연 상태를 존중하면서 포도밭을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환경을 존중하는 자연 친화적인 포도재배를 하며 자연 친화적 생산자를 인증해 주는 HVE(High Environmental Value) 인증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에서는 로제 프레루다이즈(Rosé Préludise)라는 로제 와인과 뀌베 콘체르토(Cuvée Concerto), 엉프로비사시옹(Improvisation), 렐레강트 뀌베 MR(L'Elégante Cuvée MR)라는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뀌베 MR은 뚜렌의 생 니콜라스 드 부르궤이(Saint. Nicolas de Bourgueil) 지역에서 재배하는 수령 40년 이하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듭니다. 엘레강트라는 이름은 이 와인이 부부에게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를 일깨워줬기에 붙인 것이랍니다. 레이블에 ‘Elégante MR’이라는 문구가 없거나 ‘Cuvée MR’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포도 재배지인 생 니콜라스 드 부르궤이 AOC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더 진한 퍼플 색입니다.

검은 과일 향이 진합니다.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약간의 블랙커런트 향이 나오네요. 오크 같은 나무 향도 풍기는데 바짝 마른나무가 아니라 아직 덜 말라 풋풋한 나무줄기에서 맡을 수 있는 향입니다. 또한 이런 상태에서 종종 맡을 수 있는 약간 맵고 풋풋한 향신료 향도 느껴집니다. 후반에는 약간 달콤한 향이 더해집니다.

 

 

구조가 진하고 탄탄하며, 탄닌은 아직 덜 숙성되어 떫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탄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면 한결 마시기 좋아집니다. 

드라이하며 제법 강한 산도가 인상적입니다. 둥글게 숙성된 신맛엔 날카로운 느낌이 없네요. 하지만 아직 완숙되지 않은 탄닌은 떫은맛을 많이 남깁니다. 기운도 강하고요.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중심의 검은 과일 풍미와 함께 오크 같은 나무 풍미가 강합니다. 처음엔 단단하고 마른 모습을 보여주다가 점점 살집이 올라와 풍부해지네요. 프랑스 와인답게 따서 바로 마시지 말고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마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강한 힘에 비해 여운이 짧습니다. 느낌은 괜찮군요.

처음엔 탄닌의 떫은맛이 강하지만, 빠르게 균형 잡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와인 온도가 다소 낮아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보르도 와인보다 선이 얇고 무게가 가벼운 와인으로 그냥 마시기보다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 같은 백색육, 간단한 코스 요리, 그릴에 구운 소고기 요리와 양고기. 숙성된 경성 치즈 등이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필터로 거르지 않아서 앙금이 많으니 끝까지 따르지는 말아 주세요.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8월 2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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