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조지아] 140년간 장수하신 할머니가 매일 5잔씩 마셨다는 와인과 같은 포도로 만든 - Tbilvino Tbilisi 2003

까브드맹 2011. 8. 17. 06:00

트빌비노 티빌리시 2003

조지아의 카헤티(Kakheti) 지역에서 재배한 사페라비(Saperavi)와 르카치텔리(Rkatsiteli)로 만드는 트빌비노 티빌리시(Tbilvino Tbilisi) 2003은 이름이 수도와 같은 트빌리시이지만, 사용한 포도는 카헤티 지역에서 재배한 사페라비와 르카치텔리입니다. 조지아 와인도 포도의 생산지에 따라 이름이 붙는데 알 수 없군요.

백 레이블의 문구에 카헤티 지역으로 나와 있습니다.
(백 레이블의 문구에 카헤티 지역으로 나와 있습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이며 루비와 퍼플의 중간 색입니다. 처음엔 서양 자두와 체리, 프룬(prune) 같은 검붉은 과일과 송진이 든 나무, 시나몬 같은 향신료 향이 나옵니다. 뒤로 가면 향의 발산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체리 사탕 같은 달콤한 향과 식물성 비린내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다시 향이 좋아집니다. 초반에 좋고 중반에 죽다가 후반에 좋아지는 거죠. 나중엔 나무와 과일 향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서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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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맛이 적고 부드러우며 적당한 무게가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입니다. 조지아 와인이라서 달착지근한 맛을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드라이하며 산도는 적당합니다. 검붉은 과일과 나무와 송진, 블랙커런트 싹의 풍미가 있습니다. 나중에는 약간 씁쓸한 맛이 납니다. 알코올 도수는 12.5%로 보통이지만, 입에서 적당한 힘이 느껴집니다. 깊고 풍부한 느낌을 주진 않지만, 여운은 적당히 길게 이어지며 제법 괜찮습니다.

향, 질감, 맛, 여운의 4요소가 잘 어울립니다. 적당한 과일 향과 진한 송진 향이 섞인 나무 향이 조화를 이뤄 우아하고 향긋한 느낌을 줍니다.

소고기 요리와 레몬 소스를 뿌린 가금류 요리, 돼지고기 구이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현재 수입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7월 22일 시음했습니다.

조지아 와인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조지아] 조지아 와인 개괄

1. 조지아의 지리와 역사 예전에는 그루지아로 불렀던 조지아(Georgia)는 소비에트 연방(Soviet Union)에 속했던 공화국입니다. 지금은 물론 독립했죠. 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의 고향이 이곳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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