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와인/스페인] 토레스의 대표 주자 - Torres Gran Coronas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4 (재업)

까브드맹 2023. 11. 20. 13:42

Torres Gran Coronas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4

1. 토레스 와이너리

좋은 와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가격에 그 이상의 맛과 향을 보여주는 와인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죠. 돈을 충분히 버는 분이라면 와인 선택에서 가격은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한정된 수입 안에서 와인을 마셔야 하기에 될 수 있으면 싼 가격에 맛과 향이 좋은 와인을 찾아 헤매게 되죠. 토레스 그랑 꼬로나스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Torres Gran Coronas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4는 그런 고민을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와인을 양조한 보데가 토레스(Bodega Torres)는 스페인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입니다. 값비싼 와인도 만들지만, 저렴하면서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유명합니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미국과 칠레에서도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며, 토레스 가문 사람들은 와인 생산과 연구에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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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와 시음기

까탈루냐(Catalunya)의 페네데스(Penedes) 지방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85%에 뗌쁘라니요(Tempranillo) 포도 15%를 혼합해서 만든 DO 등급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의 테이스팅 노트는

깊은 붉은색이며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색이 더욱 깊어진다. 과일 향이 부드럽게 퍼지며 마지막에 토스트 향을 느낄 수 있다. 잼의 달콤한 맛과 함께 실크와 같은 우아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코르크를 딸 때부터 붉은 과일 향, 즉 자두와 산딸기 등 속살이 붉다 못해 검은 과일이 떠오르는 향을 강하게 풍깁니다. 오크 숙성으로 생기는 달착지근한 토스트 향도 약하게 나오네요. 첫맛은 부드럽고 조금 달며 끝맛은 약간 떫습니다. 2004 빈티지면 마시기에 조금 이르기도 하고, 까베르네 소비뇽의 강한 탄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시기 부담스러울 만큼 떫지는 않군요. 무엇보다 와인을 처음 마시는 분이라도 만족할 만큼 편하면서 좋은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어울리는 음식은 차가운 육류와 채소 요리, 삼겹살, 훈제 치킨, 수육, 까망베르나 브리 같은 치즈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