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가격은 저렴해도 품종의 특성은 드러나는 - Yalumba the Y Series Viognier 2020

까브드맹 2023. 2. 12. 14:03

얄룸바 디 와이 시리즈 비오니에 2020

호주 원주민 언어로 “이 모든 땅”이라는 뜻인 얄룸바(Yalumba) 와이너리는 1849년에 남호주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비오니에(Viognier) 포도를 재배한 와이너리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얄룸바의 비오니에 와인은 호주 최고의 품질을 가졌습니다. Y 시리즈 얄룸바 비오니에 역시 가격은 저렴해도 품종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1. 얄룸바 와이너리

새로운 삶을 찾아 영국에서 바로싸 밸리로 이주한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 가족은 1849년 앵거스톤(Angaston) 근처에 있는 12 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해서 얄룸바 와이너리를 설립했습니다. 사무엘 일가는 포도밭에 자라고 있던 풀과 나무를 모두 제거하고 달빛 아래에서 첫 포도나무를 심었죠. 이후 6세대 동안 얄룸바는 바로싸 밸리와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웅장한 미지의 것’을 포용하고 땅이 나아갈 방향을 이끌게 하며, 인위적인 간섭은 가능한 한 줄이면서 포도나무를 재배해 왔습니다.

반응형

 

“모든 형태의 와인은 와인 생산자의 철학의 표현이다.”라는 생각으로 얄룸바는 와인 생산지의 경계 확장과 품질 개선을 위한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와인을 음식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맛있고 감칠맛 나며 완벽한 파트너로 만들려고 하죠. 이를 위해 얄룸바에서는 유기농과 비건 친화적인 관행, 야생 발효, 자체 오크통 등의 방법으로 와인을 양조합니다.

2. 와인 양조

Y 시리즈는 상징적인 고전과 흥미진진한 새로운 품종의 모음입니다. Y 시리즈의 와인들은 남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의 포도로 만 듭니다. 얄룸바는 좋은 와인 하나가 다른 와인으로 이어진다고 믿으며, Y 시리즈는 그 믿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Y시리즈 비오니에는 이름처럼 비오니에 포도 100%로 만들었고 오크통에서 숙성하지 않아 신선한 향과 맛을 가졌습니다. 야생 효모를 사용한 발효와 이스트 잔해인 리(Lees)를 사용한 숙성은 Y 시리즈 비오니에를 진하고 복합적인 와인으로 만들어주죠. 더운 기후에서 자란 비오니에 포도가 보여주는 강렬한 꽃 향과 풍미가 나타나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연둣빛이 살짝 도는 제법 진한 밀짚색입니다.

얄룸바 디 와이 시리즈 비오니에 2020의 색상

흰꽃과 순한 나무 새순, 덜 익은 흰 복숭아 향이 나오고 식물 줄기와 잔디 향도 있습니다. 가벼운 연기 향과 고소한 기름, 생강 향도 올라옵니다.

제법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청량해서 경쾌한 느낌도 드네요. 드라이하고 살짝 기름진 느낌이 있지만 풍성한 산미가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흰꽃과 덜 익은 흰 복숭아 풍미에 짭짤한 미네랄 풍미가 함께 합니다. 살짝 매콤한 나무 새순 풍미가 나오고, 나중엔 레몬과 살구, 노란 사과 과즙, 허브, 생강 맛도 나타납니다. 마신 후엔 허브와 흰꽃, 레몬, 새순, 생강 느낌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오일리(oily)한 느낌과 이를 보완하는 풍부한 산미,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가격은 저렴해도 비오니에 품종의 특성이 잘 드러나네요.

크림소스를 얹은 연어 스테이크와 메로처럼 기름진 생선 구이, 튀기거나 구운 치킨, 돼지고기구이, 감자와 콩을 얹은 쌀로 만든 팬케이크, 버터를 발라 구운 알감자, 크림소스 파스타, 숙성 치즈 등등 다양한 음식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3년 1월 23일 시음했습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