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미국] 노란 과일 향과 버터 풍미 가득한 맛 - Submission Chardonnay 2017

까브드맹 2023. 1. 7. 13:13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있는 689셀러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으로 부드럽고 두툼하며 버터 풍미 가득한 미국산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1. 689 셀러

“Here’s to a happy, wealthy & long life”

 

689셀러의 슬로건입니다. 와인에 행복과 풍요, 건강이 있다는 생각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689셀러의 설립자인 커티스 맥브라이드(Curtis Mcbride)와 와인 메이커인 켄트 라스무센(Kent Rasmussen)은 와인 평론지와 와인 평론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와인보다 일반 소비자가 좋아할 와인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두 사람은 “최고 수준의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고품질 와인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두 사람의 노력 끝에 탄생한 와인이 서브미션입니다.

 

왜 와인 이름이 ‘항복(submission)’일까요? 서브미션 와인의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서브미션으로 당신에게 보내는 병마다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못했던 것. 모든 병에 담긴 품종별로 독특한 캘리포니아 와인 라인을 즐겼습니다. 첫 모금을 마신 후엔 상황이 결코 같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항복하고 서브미션 와인을 경험할 시간입니다.”

 

와인의 맛과 향에 항복하고 맘껏 즐기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서브미션 와인은 나오자마자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2020년 미국 와인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 와인의 기준’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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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와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와인

샌프란시스코 만을 둘러싼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해안 지대에서 기른 샤도네이 포도를 100%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새 프랑스산 오크통을 75:25로 사용해서 8개월 간 숙성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거의 모든 스타일의 샤도네이 와인 양조법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인기 높은 샤도네이 와인은 기름지고 단맛이 많은 미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부드럽고 묵직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 풀바디 와인이죠. 복숭아와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 향에 뚜렷한 오크와 견과류 풍미가 나오고, 특히 ‘버터 폭탄’이라고 할 만큼 버터 풍미가 강한 것들입니다. 이 와인 역시 이러한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와인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3. 와인 시음기와 어울리는 음식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의 색상

꽤 진한 금색입니다.

 

아주 무르익은 붉은 사과 향이 나오고 파인애플과 구아바 같은 열대 과일 향도 살짝 풍깁니다. 바닐라와 버터, 바나나 사탕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슬슬 올라오고, 버터와 설탕을 가득 넣어서 구운 과자 향도 있습니다. 점점 바나나와 바닐라가 지배적인 향이 됩니다.

 

부드럽고 조금 느끼합니다. 구조는 약간 허술하군요. 달지 않지만, 노란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가득합니다. 강하고 풍성한 산미가 인상적이고 조금 쌉싸름한 맛도 있습니다. 바나나와 버터의 부드럽고 진한 풍미와 질감에 알코올이 조금 밀리는 느낌입니다. 마신 후에도 버터와 바나나 풍미가 입안 가득 남습니다.

 

처음엔 노란 과일과 버터 풍미가 너무 강해서 13.5%의 알코올도 힘이 밀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버터 풍미가 차츰 가라앉고 산미가 안정되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룹니다.

 

 

다소 단순하지만 일반적인 미국산 샤도네이 와인의 맛과 향이 잘 나옵니다. 진하면서 열대 과일과 오크, 버터 풍미가 많은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크림 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버터와 레몬을 사용한 가자미 버터 구이, 굽거나 튀긴 닭고기, 돼지고기 스테이크, 해물그라탕, 치즈 피자, 크림 소스 파스타, 새우 버터구이, 감자 버터구이, 라자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3월 4일 시음했습니다.

 

함께 출시된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미국] 강력한 맛과 향에 항복하고 경험하시오 - Submission Cabernet Sauvignon 2017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있는 689 셀러에서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미국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1. 689 셀러 “Here’s to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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