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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력한 맛과 향에 항복하고 경험하시오 - Submission Cabernet Sauvignon 2017

까브드맹 2023. 1. 7. 11:35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있는 689 셀러에서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미국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1. 689 셀러

“Here’s to a happy, wealthy & long life”

 

689 셀러의 슬로건입니다. 와인에 행복과 풍요, 건강이 있다는 생각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689 셀러의 설립자인 커티스 맥브라이드(Curtis Mcbride)와 와인 메이커인 켄트 라스무센(Kent Rasmussen)은 와인 평론지와 와인 평론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와인보다 일반 소비자가 좋아할 와인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두 사람은 “최고 수준의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고품질 와인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두 사람의 노력 끝에 탄생한 와인이 서브미션입니다.

 

왜 와인 이름이 ‘항복(submission)’일까요? 서브미션 와인의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서브미션으로 당신에게 보내는 병마다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못했던 것. 모든 병에 담긴 품종별로 독특한 캘리포니아 와인 라인을 즐겼습니다. 첫 모금을 마신 후엔 상황이 결코 같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항복하고 서브미션 와인을 경험할 시간입니다.”

 

와인의 맛과 향에 항복하고 맘껏 즐기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서브미션 와인은 나오자마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2020년 미국 와인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 와인의 기준’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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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

2017 빈티지는 소노마(Sonoma)와 나파(Napa), 몬터레이(Monterey), 파소 로블스(Paso Robles)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 92%에 메를로(Merlot)와 말벡(Malbec) 8%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2019 빈티지엔 말벡 대신 쁘띠 베르도(Petit Verdot)가 들어갔고 몬터레이와 파소노블 대신 포도 수확지로 로디(Lodi), 멘도치노(Mendocino)가 포함되었죠. 아마도 매년 품종별 포도 상태에 따라 소노마와 나파를 중심으로 여러 생산지의 포도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알코올 발효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고, 숙성 중 새 오크통의 비율은 30%입니다.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의 백 레이블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을 다룬 여러 블로그에는 2018년이 첫 빈티지란 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마신 것은 2017 빈티지입니다.

 

3. 와인 시음기와 어울리는 음식

서브미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7의 색상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달콤한 서양자두와 블랙커런트 향 속에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 향이 섞여서 나옵니다. 바닐라와 오크 향이 차츰 올라오고 견과류 향 대신 볶은 콩 향이 두드러집니다.

 

부드럽고 매끈하며 진합니다. 둥글둥글한 구조를 가진 풀바디 와인입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검붉은 과일과 볶은 견과류, 바닐라, 버터 풍미가 앞다투며 나옵니다. 부드럽고 진하며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가진 와인으로 알코올과 추출물의 힘도 알맞습니다. 마신 후에는 달콤한 검붉은 과일과 고소한 바닐라 풍미가 남습니다.

 

부드러운 탄닌과 넉넉한 산미, 14.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지만, 어쩐지 알코올 도수보다 힘이 약하게 느껴지네요.

 

 

묵직하고 부드러우며 과일과 바닐라, 버터 풍미가 가득한 미국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특징을 잘 살린 와인입니다. 복합성은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품질이 좋은 편이죠.

 

함께 하면 좋은 음식으로는 단맛이 강한 소스를 얹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햄버거 스테이크, 데리야끼 치킨, 떡갈비, 언양 불고기, 양념 갈비와 불고기, 갈비찜 등 조금 달게 조리한 육류 요리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3월 4일 시음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함께 출시된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 시음기입니다.

 

 

[미국] 노란 과일 향과 버터 풍미 가득한 맛 - Submission Chardonnay 2017

서브미션 샤도네이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있는 689셀러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으로 부드럽고 두툼하며 버터 풍미 가득한 미국산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aligals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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