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 블루(Song Blue)
송 블루 와인은 롯데아사히 주류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대표적인 네고시앙인 지네스떼(Ginestet) 사의 와인을 들여와 자사의 레이블만 붙여서 판매하는 와인들입니다. 무늬는 국산 와인 같지만,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그 자체죠.
•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Song Blue Cabernet Sauvignon)
• 송 블루 메를로(Song Blue Merlot)
• 송 블루 보르도(Song Blue Bordeaux)
• 송 블루 쌩-테밀리옹(Song Blue Saint-Emilion)
• 송 블루 메독(Song Blue Medoc)
• 송 블루 미디엄 스위트(Song Blue Medium Sweet)
의 6종 와인이 있으며, 모두 지네스떼사의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지네스떼에 대해선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송 블루 쌩-테밀리옹 2005
송 블루 쌩-테미밀리옹 2005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쌩-테밀리옹(Saint-Emilion) AOC에서 수확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혼합해서 만든 AOC 꼬뮈날(communales) 등급 와인입니다.
향을 맡으면 블랙커런트와 산딸기 향이 피어납니다. 맛을 보면 약간 떫고 드라이하지만 제법 짜임새 있는 구조를 가진 풀바디 와인입니다. 맛도 진하며 여운도 상당히 좋고 긴 편이네요. 쌩-테밀리옹 와인답게 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보르도 와인의 전형적인 향인 블랙커런트를 포함한 과일 향과 함께 뭐라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구수한 향이 피어오릅니다. 탄닌은 구조는 튼튼하지만, 아직 어리고 거친 구석이 있습니다. 마시다 보니 아무래도 좀 더 보관한 후에 따는 것이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탄닌이 좀 둥글어진다면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오픈 후 20분 정도 지나니 탄닌이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30분 정도 지난 다음에는 매우 마시기 편해져서 향도 맛도 질감도 부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속력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와인을 보관해 뒀던 장소가 온도 차가 심한 곳이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세워져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은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불리는 2005년 산 와인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양갈비, 소갈비나 불고기 같은 한식 등과 함께 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