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동물성 향기가 인상적인 - 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 Morey-St-Denis 2006

까브드맹 2010. 4. 7. 09:35

도멘 조르쥬 뤼니에 에 피스 모레-생-드니 2006

1.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 모레-생-드니 2006

피노 누아의 특징 중 하나로 야누스적인 이중성이 있습니다. 특히 향에서 이런 이중성이 잘 나오는데요,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딸기, 산딸기, 체리, 크랜베리 등의 과일 향이나 새순, 허브 등의 식물성 향과 함께 동물 누린내와 가죽 같은 동물성 향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피노 누아 와인에서 그런 향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급 피노 누아 와인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죠. 식물의 열매로 만드는 와인에서 동물의 냄새가 난다는 것은 묘한 일이지만,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이야말로 피노 누아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의 모레-생-드니(Morey-St-Denis) 2006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에 있는 모레-생-드니(Morey-St-Denis) 마을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 100%로 만드는 AOC 꼬뮈날(communales) 등급 와인입니다.

체리와 산딸기 등의 과일 향보다 누린내 같은 동물성 향이 더 강한 스타일입니다. 여기에 석판 같은 광물성 향도 조금 있고, 휘발유 같은 냄새도 느껴지죠. 알코올 냄새가 그렇게 느껴졌던 것일까요? 동물적인 향을 강하게 맡고서 풍미도 그럴 것으로 생각했는데, 풍미는 의외로 가볍고 얕은 편이었습니다.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요.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부드러웠고,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와인을 다 삼키고 나니 뒤늦게 쌉쌀한 맛이 약간 올라오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면 약간 비리고 식물성 지린내 같은 향이 나옵니다. 그런데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서 잔향을 맡아보니 달고나처럼 부드럽고 단 향이 나더군요. 좋고 나쁨을 떠나 향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와인이었습니다.

섬세하게 조리된 소고기와 양고기 요리, 꼬꼬뱅 같은 닭요리, 크림 소스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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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수입사에서 나눠준 시음 자료 내용

• 포도밭 : 레 크레(Les Crais), 끌로 솔롱(Clos Solon)

• 알코올 도수 : 12.5%

• 와인의 특징

- 신선한 딸기, 과일 아로마와 코코아, 가죽향, 동물성 아로마

- 집중도 높은 과일맛과 복합적인 여운

- 80%의 포도만 줄기 제거(destemmed) / 3~5일간 저온 침용(cold maceration) 추출

-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과일 향이 풍부하고 섬세하면서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추구 -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1.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모레-생-드니(Morey-St-Denis) 마을에 있는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는 1922년에 죠르주 리니에르가 설립한 도멘입니다. 이름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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