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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bourgogne-wines.com/gallery_images/site/3/19988/19989/20032.jpg)

모레 생-드니(Morey Saint-Denis)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레드 와인용으로 피노 누아(Pinot Noir), 화이트 와인용으로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하며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모두 만듭니다. 하지만 레드 와인의 비율이 96%에 달해서 주변에서 보이는 모레 생-드니 와인은 거의 레드 와인이죠. 지역 내에 다섯 개의 그랑 크뤼 끌리마, 즉 최고급 포도밭이 있으며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끌로 드 따르(Clos de Tart)

② 끌로 데 람브레(Clos des Lambrays)

③ 끌로 생-드니(Clos Saint-Denis)

④ 끌로 드 라 로슈(Clos de la Roche)

⑤ 본-마르(Bonnes-Mares)

하지만 위의 다섯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레이블에 "Morey Saint-Denis"가 아니라 각 포도밭의 AOC 이름이 붙습니다. 특히 본-마르 포도밭은 이웃한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 지역에 함께 걸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밭의 중심 부분이 샹볼-뮈지니 쪽에 있죠. 그래서 레이블에 'Morey Saint-Denis'라고 적힌 와인은 그랑 크뤼 등급이 없으며 모두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등급 이하입니다. 

2008년 기준으로 모레 생-드니 마을의 포도밭 면적은 모두 96.4헥타르입니다. 프르미에 크뤼 밭은 39.28헥타르인데 레드 프르미에 크뤼 와인용 포도밭은 38.54헥타르, 화이트 와인용 포도밭은 0.74헥타르이죠. 포도밭 1헥타르당 생산 허용량은 적포도는 40헥토리터, 청포도는 45헥토리터로 정해져 있어서 수확량은 레드 와인 3,679헥토리터, 화이트 와인 143헥토리터가량 됩니다. 이 정도 수확량이면 50만 병이 넘는 와인을 만들 수 있으며 레드 와인은 50만 병, 화이트 와인은 2만 병에 조금 못 미친다고 합니다. 

모레 생-드니 지역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은 20개입니다. 대부분은 마을을 가로질러 북쪽과 남쪽에 퍼져 있으며, 이곳은 위대한 포도밭들이 이어져 있어서 "그랑 크뤼의 길(Route des Grands Crus, Road of the great wines)"이라고 부르는 곳의 아래쪽에 해당합니다.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의 이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 즈나브리에르(Les Genavrières)  ② 레 밀랑드(Les Millandes)  ③ 르 빌라쥬(Le Village)  ④ 몽 뤼장(Monts Luisants)  ⑤ 레 파코니에르(Les Faconnières)  ⑥ 레 소르베(Les Sorbès)  ⑦ 레 샤포(Les Chaffots)  ⑧ 레 샤리에르(Les Charrières)  ⑨ 끌로 소르베(Clos Sorbé)  ⑩ 끌로 볼레(Clos Baulet)  ⑪ 끌로 데 오름(Clos des Ormes)  ⑫ 라 뷔시에르(La Bussière)  ⑬ 레 블랑샤르(Les Blanchards)  ⑭ 오 샤름(Aux Charmes)  ⑮ 레 뤼쇼(Les Ruchots)  ⑯ 레 그뤼앵셰르(Les Gruenchers)  ⑰ 오 슈조(Aux Cheseaux)  ⑱ 꼬뜨 로티(Côte Rôtie)  ⑲ 라 리오트(La Riotte)  ⑳ 레 슈느브리(Les Chenevery)

모레 생-드니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은 레이블에 "Morey-Saint-Denis Premier Cru + 포도밭(끌리마) 이름", 혹은 "Morey-Saint-Denis Premier Cru"라고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형태로 적을 땐 모레 생-드니 마을의 프르미에 크뤼에서 만든 와인을 혼합할 수 있습니다. 

AOC 규정에는 레드 와인을 만들 때 샤르도네와 피노 블랑(Pino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를 합해서 15%까지 넣을 수 있지만, 부르고뉴의 다른 유명 생산지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레드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는 거의 없습니다. 화이트 와인도 샤르도네와 피노 블랑을 둘 다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샤르도네를 100% 사용합니다. 

실뱅 피티오와 장 샤를 세르방이 함께 쓰고 박재화 씨와 이정욱 씨가 함께 번역한 <부르고뉴 와인>에서는 모레 생-드니 와인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샹볼의 감미로움과 섬세함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쥬브레-샹베르땅의 힘과 단단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모레가 가운데에 있고 샹볼과 쥬브레-샹베르땅이 양 옆에 이웃해 있다). 색이 진한 편이고 검붉은 작은 열매(야생 버찌, 까시스)향을 내뿜는다. 크뤼 등급의 와인들은 좀 더 복잡한 향이 난다. 아로마는 오크향, 향신료 또는 동물 향 느낌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단단한 와인 구조는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맛과 긴 여운을 준다."

위의 내용이 다 맞지만,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색이 진한 편이다."라고 적힌 부분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모레 생-드니 와인은 상대적으로 색이 더 옅거든요. 

왼편은 본 로마네 와인, 오른편은 모레 생-드니 와인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왼편이 모레 생-드니, 오른편이 본 로마네 와인입니다.

제가 마셨던 것만 색이 옅었던 것일까요?

<참고 자료>

1. 실뱅 피티오, 장 샤를 세르방 공저, 박재화, 이정욱 공역, 부르고뉴 와인, 서울 : (주)BaromWorks, 2009 

2. 영문 위키피디아 모레 생-드니 와인 항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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