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의 기간 동안은 한국 만화에 있어 수 많은 작가들이 명멸했던 시기라고 봅니다. 만화라는 장르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의 만화에 대한 탄압은 언제나 있어왔던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만화 탄압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할 필요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있는 그림체를 갖고 독자들 앞에 다가선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1980년대 후반에 이르면 이현세라는 걸출한 만화가의 등장으로 인해, 만화가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현세와 비슷한 그림체로 자신의 화풍을 바꾸게 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만화가들은 만화판에서 사라지게 되지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만화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보다는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