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새로운 술의 탄생 노간주나무의 열매인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는 예로부터 의학적 효능을 가진 약재로 인식되었습니다. 11세기에 이탈리아의 수도사들은 주니퍼 베리로 풍미를 더한 조잡한 증류주를 만들었는데,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이 증류주를 치료제로 쓰기도 했죠. 비록 효능은 없었지만요. 중세부터 르네상스까지 증류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식물을 향수와 향료, 약재로 쓸 수 있게 되었는데 주니퍼 베리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1650년에 네덜란드 홀랜드(Holland)주의 라이덴(Leyden, Leiden)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프란시스커스 드 보(Franciscus de la Boe, 1614~1672) 교수는 새로운 약을 발명합니다. 교수이면서 의사이기도 해서 "닥터 실비우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