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인이 어떻게 와인을 즐겼을까요? 고대 그리스 상류층 남성들이 저녁 만찬을 끝낸 후 벌인 좌담회를 통해서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좌담회를 뜻하는 심포지엄(symposium)이란 말은 그리스어인 심포시온(symposion)에서 나온 것이며, ‘함께 마신다’란 뜻입니다. 그러니 좌담회에 역시 ‘마시기 위한’ 와인이 빠질 수 없겠죠? 좌담회를 벌이는 장소에는 으레 와인과 물을 섞을 때 쓰는 ‘크라테르’라는 단지가 있었습니다. 좌담회 주최자는 이 단지에 물을 넣고 와인을 붓는데, 이때 와인에 섞는 물의 양을 정하는 것이 주최자의 역할이었습니다. 물과 와인의 비율은 보통 3대 1, 5대 3, 3대 2였는데, 섞는 비율이 중요하지 도수는 문제가 아니었죠. 그래서 고급 와인을 쓰면 도수가 올라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