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호랑이를 낳고 개가 개를 낳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근본에 따라 합당한 결과가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속담이죠.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부모가 훌륭하면 자식이 뛰어나기 마련입니다. 와인업계에는 대대로 뛰어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많지만,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와인 생산자였던 뱅상 지라르뎅(Vincent Girardin)과 그의 아들 삐에르 지라르뎅(Pierre Girardin)은 그중에서도 특출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1. 뱅상 지라르뎅 1980년에 불과 19세의 나이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던 뱅상 지라르뎅은 물려받은 포도밭 2헥타르로 시작했으나 뛰어난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둔 와인 생산자입니다. "뱅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