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습니다. 요 며칠 비가 오면서 날이 흐려져 더위가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습한 기운과 함께 강렬한 햇빛이 사정 없이 내리쬐이겠죠? 이럴 때는 입맛도 떨어지고 쉽고, 뭔가 시원하면서 새콤한 걸 마시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와인은 참 신 술입니다. 곡물을 사용한 술도 발효 도중에 산미가 생기긴 하지만, 와인은 애초에 원재료인 포도에 산미가 잔뜩 들어있어서 신맛이 있어서는 다른 술의 추종을 불허하죠. 이렇게 신맛 나는 와인을 차갑게 해서 마시면 짜릿한 느낌과 함께 입에 침이 고이면서 갈증이 가시고 더위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죠. 신맛이 나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라면 부르고뉴의 샤블리 와인이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와인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때론 지겹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