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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신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보호 - 비냐 마이포(Viña Maipo)

1. 비냐 마이포의 역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의 역사와 비교해 볼 때 역사가 짧은 편이죠. 그러나 비냐 마이포는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와인을 생산해왔고,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온 와인 생산자인 비냐 마이포는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의 근대화 계획 후로 와인의 품질..

와인/와이너리 2018.03.18

[프랑스] 서기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 - 샤토 드 세갱(Chateau de Seguin)

1. 샤토 드 세갱(Chateau de Seguin) 샤토 드 세갱은 1973년에 설립된 카를 와인(Carl Wine) 회사가 보유한 와이너리입니다. 보르도 지역에 자리 잡은 카를 와인사는 어링 카를(Erling Carl)과 그의 아들들인 미쉘(Michel), 제르뜨 카를(Gert Carl)이 경영하는 네고시앙입니다. 카를 와인사는 자사가 가진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 샤토인 쁘띠 샤토들에서 만드는 수많은 와인을 함께 취급하죠. 물론 보르도 라이트 뱅크, 레프트 뱅크 양쪽의 그랑 크뤼 와인과 크뤼 부르조아 와인도 판매합니다. 카를 와인 회사가 소유하는 와이너리는 두 군데입니다. 메를로(Merlot) 위주의 와인을 생산하는 '빌라 보나 테라(Villa Bona Terra)'와 오..

와인/와이너리 2018.03.18

[남아공] 세 친구의 부인들 - 맨 빈트너스(MAN Vintners)

1. 맨 빈트너스(MAN Vintners) 맨 빈트너스는 와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세 남자가 모여서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맨(MAN)이란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맨 빈트너스 홈페이지에는 와이너리 이름인 'MAN'의 유래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습니다. "세 명의 친구가 한자리에 모여 한가지 생각에 관해 논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좋은 와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스스로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것. 거기에 좋은 품질과 훌륭한 가치, 멋진 디자인이 더해진다면 더는 이상적인 와인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인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고민하던 세 친구는 각자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아내 이름의 앞 자를 따기로 했습니다. 그녀들의 이름은 마리(M..

와인/와이너리 2018.03.18

[이탈리아] 베네토 >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발폴리첼라(Valpolicella)는 가장 마시기 편한 이탈리아 와인 중 하나일 겁니다. 가볍고 신선하며 드라이한 레드 와인으로 새콤한 산미를 가졌으며, 약간 달콤한 느낌이 들 때도 있죠. 아무 때나 편하게 마시기 좋은 가볍고 향긋한 테이블 와인으로 식전주로 마셔도 좋고 주요리와 함께 먹어도 좋아 식사 전반에 걸쳐 잘 어울립니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가르다(Garda) 호수 동쪽에 베네토(Veneto) 지방이 있으며, 베네토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가 베로나(Verona)시입니다. 발폴리첼라는 베로나시 북쪽에 있는 큰 마을이며, 이 마을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의 이름이기도 하죠. 따로 떨어진 두 개의 계곡을 포함한 발폴리첼라 마을의 이름은 12세기 중반의 문서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이름의 어원은 알려지지 않..

[이탈리아] 와인에 관한 전통을 추구한다 - 비니콜라 나탈레 베르가(Casa Vinicola Natale Verga)

1. 비니콜라 나탈레 베르가 1895년에 엔리코 베르가(Enrico Verga)가 세운 까사 비니콜라 나탈레 베르가(Casa Vinicola Natale Verga)는 와인에 관한 전통을 추구하며 아버지에서 아들로 4세대를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4대째인 나탈레 베르가(Natale Verga)가 와이너리를 관리하며, 아버지인 지안카를로(Giancarlo)와 누이인 크리스티나(Cristina), 로라(Laura)가 와이너리 운영을 함께 돕고 있습니다. 한 세기가 넘는 긴 역사를 거치면서 나탈레 베르가는 오늘날 거대한 이탈리아 와인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죠. 비니콜라 나탈레 베르가는 이탈리아 동북부의 롬바르디아(Lombardia) 코모(Como) 지역에 있는 세르메나..

와인/와이너리 2018.03.18

[위스키]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호박색 생명수 - 위스키 제조 방법

위스키는 보리(Barley), 밀(Wheat), 호밀(Rye), 옥수수(Corn) 등의 곡물이 원료입니다. 보리를 주재료로 만드는 몰트 위스키(Malt Whisky)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대맥(大麥)을 싹 틔운 몰트에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캐낸 이탄(泥炭)으로 훈향(薰香)하면서 말립니다. 훈향한 몰트를 당화(糖化)한 후에 효모를 넣고 발효해서 맥주와 비슷한 발효액을 만듭니다. 위스키 양조 과정 중에서 증류 단계 전까지는 맥주를 만드는 과정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발효할 때 단백질을 제거하고 쌉쌀한 풍미를 내주는 홉(hop)를 넣지 않는 점이 다르죠. 2. 발효액을 단식증류기로 2회 증류하는데, 첫 번째 증류 과정을 거친 증류액을 로우 와인(Low Wine)이라 하고 두 번째 증류 과..

스피리츠 2018.03.18

[칠레] 굴과 어울리는 데일리 화이트 와인 - Santa Alvara Sauvignon Blanc 2007

● 와인의 맛과 향 산타 알바라 소비뇽 블랑(Santa Alvara Sauvignon Blanc) 2007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쎄미용(Semillon) 포도를 7:3으로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창백하면서 초록빛이 도는 연한 황금색입니다. 신선하고 잘 익은 과일과 흰 꽃 같은 향이 나옵니다. 비슷한 가격의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이 대개 가볍고 살짝 신맛이 나지만, 산타 알바라 소비뇽 블랑은 쎄미용을 30%가량 넣어서 보르도 산 화이트 와인처럼 기름지고 드라이한 맛이 나옵니다. 2009 빈티지부터는 쿠리코(Curico) 밸리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고 쎄미용 함..

[칠레] 가격은 저렴해도 강하고 깊은 구조감 - Santa Alvara Merlot 2006

산타 알바라 메를로(Santa Alvara Merlot) 2006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난 와인의 15%는 보르도 산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고, 나머지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했습니다. 테두리에 자줏빛 기운이 도는 중간 농도의 와인입니다. 서양 자두와 체리, 블랙베리, 달콤한 향신료 향과 함께 프렌치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우아한 나무 향을 풍깁니다. 저렴한 가격과 생각해 보면 강하고 깊은 구조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가볍지만 과일을 씹는 듯한 맛은 잘 짜인 균형과 함께 길고 유쾌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어울리는 음식은 쇠고기와 돼지..

[수다] 프랑스 와인 이름의 샤토와 도멘

프랑스 와인의 레이블에서 많이 보이는 "샤토(Chateau)"라는 단어는 보르도(Bordeaux) 와인이나 와인 생산자에게 흔히 붙는 이름입니다. 샤토는 성(城, castle)을 뜻하는 단어로 포도원에 건설된 양조장이 포함된 큰 저택을 일컫는 말입니다. 샤토 중에는 규모가 꽤 크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성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작은 것도 있습니다. 또 메독(Medoc) 2등급 와인인 샤토 레오빌 바르통(Ch. Leoville Barton)처럼 아예 건물이 없는데도 샤토란 이름이 붙는 것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보르도 포도원에는 크건 작건 샤토가 있으며, 샤토의 이름을 붙인 와인을 만드는 것이 이 지역의 특징입니다. 반면에 보르도 와인과 함께 나란히 명성 높은 부르고뉴..

[수다] 프랑스 와인의 명암에 관하여

와인이 그저 음식과 함께 마시는 술이 아니라 하나의 상품으로 유럽 여러 지역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와인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척박한 산지 사이에 폴리스를 세웠던 고대 그리스인이 위대한 그리스 문명을 이룩했을 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토대로써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와인과 올리브 수출이었죠. 로마인에게도 와인은 단순한 알코올성 음료가 아니라 중요한 수입 수단이었습니다. 1세기경 로마 황제 도미치아누스 황제는 이탈리아 반도의 와인 산업을 보호하려고 오늘날엔 프랑스가 있는 지역인 갈리아 일대와 스페인에서 포도 재배를 금지하는 칙령을 반포하기도 했죠. 중세 시대에도 와인 산업은 국가와 교회의 중요한 수입원이었습니다. 중세의 수도원에선 인근의 땅에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수다] 와인 가격과 품질

와인은 가격이 굉장히 다양한 술입니다. 싼 것은 보통 1만~1만5천 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아주 싼 것은 5천 원에 살 수도 있죠. 가끔 와인 장터에서 단돈 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반대로 비싼 것은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보르도 메독 지역의 5대 샤토는 빈티지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가격에 팔립니다. 지롱드강을 사이에 두고 메독의 건너편에 있는 뽀므롤에서 만드는 샤토 페트루스(Chateau Petrus)나 르 뺑(Le Pin) 같은 와인은 가격이 수백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죠. 제일 비싼 것은 부르고뉴의 최고급 와인인 로마네 꽁띠(Romanee-Conti)인데, 이 와인은 가격이 천만 원을 넘어갑니다. 살면서 이런 고급 와인을 마실 기회가 올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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