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꼴라 푸이야트(Nicolas Feuillatte)
니꼴라 푸이야트는 샴페인에 굉장한 열정을 지닌 니꼴라 푸이야트가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미국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니꼴라 푸이야트는 쾌락주의적인 그의 개성을 반영한 샴페인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1972년에 샹파뉴에서 니꼴라 푸이야트 브랜드를 출범했죠.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니꼴라 푸이야트는 빠르게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샴페인계의 새로운 스타로 등장했고, 재클린 케네디-오나시스(Jackie Kennedy-Onassis) 같은 상류층 인사들도 니꼴라 푸이야트 샴페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1986년부터였습니다. 니꼴라 푸이야트는 여러 샴페인 생산 조합과 손을 잡고 샴페인 시장에 진출했으며, 백여 년이 넘는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들과 경쟁하면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오늘날 니꼴라 푸이야트는 모엣 샹동(Moet & Chandon), 뵈브 끌리코(Veuve Clicquot), G.H. 멈(Mumm)과 함께 세계 4대 샴페인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갈라 디너나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등 격식 있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머스트 해브 샴페인"으로 인정받습니다.
니꼴라 푸이야트의 샴페인은 우아하고 섬세하며 기품 있는 맛과 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품질과 명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비결 중 하나는 샹파뉴 지방의 수많은 포도밭 중에서 그랑 크뤼(Grand Cru)와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최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훌륭한 포도만 사용하기에 샹파뉴의 독특한 떼루아를 그대로 반영한 훌륭한 샴페인 생산이 가능한 것이죠.
니꼴라 푸이야트의 샴페인 생산을 책임졌던 장 피에르 뱅상(Jean-Pierre Vincent)과 그의 양조팀은 니꼴라 푸이야트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포도 선별부터 병 속의 2차 발효와 숙성까지 전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관리했습니다. 뱅상과 그의 팀이 하는 여러 가지 일은 사소한 부분이라도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게 세심한 관심을 쏟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했죠.
2. 샴페인 양조
"샴페인의 디바(Diva)"라고 불리는 빨메 도르(Palmes d'Or Brut)는 가장 뛰어난 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섬세한 숙성을 거치며 샴페인은 예술의 경지까지 올라가는데, 모든 빈티지가 섬세하고 화려한 미식의 기쁨을 전해주며 가장 뛰어난 샴페인 감정가들을 유혹한다고 합니다.
슈이(Chouilly)를 비롯한 6개 마을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50%와 부지(Bouzy)를 포함한 5개 마을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50%를 섞어서 만들며, 최소 9년간의 숙성을 거쳐서 탄생됩니다.
1999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 2011에서 93점을 받았고, 샴페인 마스터즈(Champagne Masters)에서는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다소 진한 레몬색으로 0.1~0.2㎜의 거품은 기세가 아주 대단합니다. 풍부하게 피어오르는 향 속에 연한 레몬과 녹색 사과 향이 나오며 약한 이스트 향도 풍깁니다. 전체적으로 섬세하고 여린 향입니다.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은 입에서 녹는 듯한 느낌입니다. 구조는 깔끔하고 깨끗하며 섬세하군요. 드라이하며 산미는 강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순합니다. 입에 느껴지는 적당한 강도는 자극적이지 않고 퍼지지도 않지만, 숨은 힘이 느껴집니다. 다양한 시트러스와 사과 풍미에 이스트 느낌이 함께 하는 맛은 순하면서 깨끗하고, 복합적이면서 섬세합니다. 마신 후엔 편안하고 깨끗한 느낌이 길게 이어지고 동시에 식도를 건드리는 자극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세하고 세찬 거품과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 순하면서 탄탄한 산도가 어울려 섬세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 어울리는 음식은 각종 샐러드와 농어와 새우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초밥을 비롯한 일식 요리, 각종 생선회, 춘권과 깐소새우 등 중국식 새우 요리, 홍합 등 조개 요리, 훈제 연어, 연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2년 8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