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다양한 향과 훌륭한 밸런스로 빨려드는 듯 넘어가는 - 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 Vosne-Romanee 2006

까브드맹 2011. 10. 26. 06:00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 본 로마네 2006

1.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있는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은 필립 샤를로팽이 1977년에 설립했습니다. 수십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른 도멘과 비교하면 신생 도멘인 셈이죠. 처음에는 1.5헥타르라는 작은 포도밭으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성장해서 이젠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샤블리(Chablis)의 세 지역에 모두 25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합니다.

신의 물방울 1권 160페이지에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의 부르고뉴 루즈 와인이 나옵니다.

"앙리 자이에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 중의 한 명으로 앙리 자신도 크게 칭찬한다. 현재는 초인기 도멘"

이라고 언급하죠.

레드와 화이트 그랑 크뤼 와인을 비롯해 프르미에 크뤼와 빌라즈 등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며 총 35종에 이릅니다. 국내에는 끌로 부조 그랑 크뤼(Clos Vougeot Grand Cru)를 포함해 도멘 필립 샤를로팽-빠리죠의 와인들이 다양하게 들어와 있으므로 매장에서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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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도멘 필립 샤를로팽-파리죠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본-로마네(Vosne-Romanee)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100%로 만드는 본-로마네 2006의 색은 매혹적인 루비 빛으로 맑고 진합니다. 붉은 과일과 약간 비릿한 동물 향, 쇠 비린내, 금속 향 같은 다양한 향이 나옵니다. 오크 같은 나무 향도 물론 있으며 살짝 매콤한 향신료 느낌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뜻밖에 볶은 견과류 같은 고소한 향도 풍기며 훈제 연어와 함께 먹는 케이퍼(caper) 향도 나옵니다.

상당히 부드러우며 균형 잡힌 힘도 느껴집니다. 잘 짜인 질감 덕분에 와인이 스르륵 넘어가죠. 마치 빨려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매끄러운 산미가 기분 좋습니다. 약간 쓴맛이 있으며 쇠 비린내 비슷한 풍미가 약간 걸리지만, 와인에 독특한 개성과 기운을 주므로 나쁘진 않습니다. 미네랄 풍미도 상당합니다. 아주 강해서 지금 마시기엔 조금 이르지만, 꽤 매력적인 와인으로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본-로마네 와인 답게 여운이 길며 느낌도 좋습니다. 속에서 울리는 기운은 묘한 느낌을 주죠. 균형이 매우 좋고 구조감도 좋습니다. 뭔가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지만, 균형을 무너뜨리진 않으므로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은 소고기 요리 등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한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9월 21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본-로마네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뉘(Côte de Nuit) > 본-로마네(Vosne-Romanée)

본-로마네 AOC는 부르고뉴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지역의 본-로마네(Vosne-Romanée) 마을과 이웃한 플라제-에세죠(Flagey-Échezeaux) 마을을 함께 포함한 지역 명칭입니다. 그래서 "Vosne-Romanée"는 이 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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