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보노 뒤 마흐트레이(Domaine Bonneau du Martray)는 부르고뉴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뻬르낭 베르즐레스 마을에 있는 포도 재배자이며 와인 생산자입니다. 부르고뉴에서 그랑 크뤼 와인만 생산하는 유일한 도멘으로 꼭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에서 가장 넓은 9.5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진 도멘이기도 하죠. 이 와인은 꼭똥-샤를마뉴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만드는 그랑 크뤼(Grand Cru)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도멘 보노 뒤 마흐트레이
현재 보노 뒤 마흐트레이를 관리하는 소유주는 1994년에 아버지로부터 도멘을 물려받은 쟝-샤를 드 라 모리니에르(Jean-Charles de la Moriniere)입니다. 쟝-샤를은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합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해와 달과 계절의 움직임 등등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농사에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려고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는 일은 엄금합니다. 또한, 풍미를 강렬하게 하고 와인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포도나무에 열리는 포도송이 숫자를 제한하는 등 헥타르당 수확량을 최소로 하려고 노력하죠.
보노 뒤 마흐트레이는 도멘이 직접 관리하는 포도밭에선 단 두 종의 와인만 생산합니다. 하나는 꼭똥-샤를마뉴에 있는 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로 만드는 그랑 크뤼 화이트 와인이고, 다른 하나는 꼭동에 있는 1.5헥타르의 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로 만드는 그랑 크뤼 와인이죠. 하지만 도멘 보노 뒤 마흐트레이는 부르고뉴의 어떤 생산자보다 가장 넓은 그랑 크뤼 포도밭을 가진 도멘이기도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에 관한 유명한 책을 쓴 영국의 작가이자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인 클리브 코트스(Clive Coates)는 보노 뒤 마흐트레이의 꼭똥-샤를마뉴를 "모든 부르고뉴 와인 중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중의 하나"로 묘사했습니다. 젠시스 로빈슨과 함께 와인 아틀라스(Wine Atlas)를 저술한 영국의 와인 평론가 휴 존슨(Hugh Johnson)도 보노 뒤 마흐트레이를 꼬뜨 도르(Cote d'Or)의 선도적인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기록하면서 "여러 빈티지에 걸쳐 일관된, 특별히 멋지고 훌륭한 품질"이라는 논평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인 별 네 개를 부여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꼭똥 샤를마뉴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옅은 밀짚 색이며 전체적으로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조를 띱니다. 초반에는 과일 향이 적고 견과류와 오크, 신선한 버터 향이 더 강하게 풍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육계피 같은 향신료, 흰 꽃, 고소한 코코넛 밀크, 바닐라 향이 나옵니다. 나중에는 배와 오렌지 기름 향이 나며 은근한 커피 향도 나타나죠. 전체적으로 와인을 지배하는 향은 오크와 신선한 버터, 달고 고소한 바닐라, 오렌지 기름 향입니다.
깨끗한 맛이 느껴지며 무엇보다 적당한 무게감과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적당한 산도, 부드러운 촉감이 환상적입니다. 첫 느낌은 레몬과 사과처럼 신맛이 강한 과일 풍미이지만,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살짝 배의 풍미도 맛볼 수 있죠. 육계피 같은 향신료 풍미도 나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혔으며 우아하고 섬세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참 좋은데 더는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마치 외면과 내면이 모두 조화롭고 균형을 이룬 금발 아가씨 같은 와인.
은은하고 잔잔한 여운은 그윽한 느낌을 주면서 길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저 너머에서 오크 향이 우아하면서 약하게 퍼져나옵니다. 너무 억세지 않고 여리지 않으며 딱 적당합니다.
균형 그 자체입니다. 과일 향이 약간 적은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맛에서 느껴지는 풍미로 충분히 보완됩니다. 질감과 구조감, 여운, 맛의 조화가 정말 잘 이루어졌습니다. 조화로움, 간결함, 정숙함, 소박하나 깊은 내면을 갖췄습니다. 다만 다른 꼭똥-샤를마뉴 와인과 비교해 지속력은 약간 떨어집니다.
함께 먹을 음식으로는 크림소스를 얹은 연어와 대구, 농어 스테이크, 조개 요리, 해산물 파스타, 섬세하게 조리한 닭고기와 돼지고기, 차돌박이 샐러드, 연성 치즈 등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1년 7월 22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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