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레벵 잠실점에서 있었던 미국 와인 시음회에서 마신 와인들입니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자료를 올리네요. 각 와인의 색상, 향, 맛, 어울리는 음식은 모두 수입사의 자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1. BV 나파 밸리 샤르도네(BV Napa Valley Chardonnay) 2004
색상 : 황금색이 살짝 비치는 노란색을 띤다.
향 : 신선한 샤르도네에서 느낄 수 있는 과일 중에 특별히 복숭아와 열대 과일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오크의 섬세함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며 부드럽고 기분 좋은 바닐라향이 와인 전체에 퍼진다.
맛 : 전통적인 나파 밸리 스타일의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밸런스가 좋은 산미와 신선한 느낌의 피니쉬는 여러 음식과의 궁합도 좋게 한다.
음식 : 그냥 마셔도 좋으며 로스트 치킨, 바닷가재 샐러드 또는 살짝 구운 야채, 새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2. BV 코스탈 에스테이트 까베르네 소비뇽(BV Coastal Estates Cabernet Sauvignon) 2004
색상 : 진한 적색을 띤다.
향 : 붉은색 과일류의 아로마와 블랙베리, 체리, 말린 허브류, 토스티 한 바닐라 그리고 약간의 초코렛향이 느껴진다.
맛 :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과일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탄닌이 토스트와 같은 구수한 향기와 함께 섬세한 질감으로 마무리된다.
음식 : 붉은 육류와 진하고 풍부한 맛의 파스타류와 잘 어울린다.
수상 경력 :
Gold Medal - Riverside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2007
Silver Medal - San Francisco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2007
Silver Medal - Tasters Guild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2007
3. BV 시그넷 컬렉션 까베르네 소비뇽(BV Signet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4
색상 : 진한 루비색을 띤다.
향 : 100% 오크 숙성을 통한 토스트와 바닐라향을 느낄 수 있으며 잘 익은 라즈베리와 레드체리의 아로마가 풍부하다.
맛 : 과일맛이 풍부하고 탄닌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마시기에 편하며, 바닐라와 모카향이 피니쉬까지 길게 이어진다.
음식 : 향이 강한 음식이나 소고기, 양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과 잘 어우러진다.
4. BV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BV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04
색상 : 어두운 루비의 바이올렛색을 띤다.
향 : 검은색 라즈베리의 향이 느껴지고 약간의 다크 초콜릿과 건포도, 말린 허브류의 향기가 느껴진다.
맛 : 젊고 생기발랄하며 견고한 탄닌으로 인해 기분 좋은 드라이함이 느껴진다.
음식 : 그릴에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류와 양고기, 파마산과 같은 딱딱한 치즈류와 잘 어울린다.
5. BV 러더포드 까베르네 소비뇽(BV Rutherford Cabernet Sauvignon) 2004
색상 : 진한 보랏빛의 루비색을 띤다.
향 : 블랙베리와 아니스, 잘 말린 허브향, 야생 블랙베리와 함께 스모키 바닐라 오크향이 가볍게 느껴진다.
맛 : 미디엄 풀바디의 이 와인은 다양한 블랙베리류의 맛과 가벼운 아니스, 진한 코코아, 부드럽지만 풍부한 느낌의 탄닌과 중간 정도의 산도가 밸런스를 이뤄, 그 전의 빈티지들보다 숙성된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다.
음식 : 바비큐,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 등과 함께 하면 좋고 루더폴드 까베르네 소비뇽만 마셔도 기분 좋은 와인이다.
개인적으로 캘리포니아 지역 와인의 단맛에 편견을 갖고 있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BV의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와 매우 유사한 떼루아 탓인지, 아니면 와이너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유럽풍의 와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와인과 비슷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족했던 미국 와인 시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