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포르투갈] 붉은 과일 향을 풍기는 블랑 드 누아 스파클링 와인 - Casa de Santar Vinha dos Amores Espumante de Touriga Nacional Bruto 2014

까브드맹 2023. 5. 11. 08:28

까사 데 산타르 비냐 도스 아모레스 에스푸만테 데 뚜리가 나시오날 브루토 2014

까사 데 산타르(Casa de Santar)의 비냐 도스 아모레스 에스푸만테 데 뚜리가 나시오날 브루토(Vinha dos Amores Espumante de Touriga Nacional Bruto) 2014는 포르투갈 북부의 다웅(Dão)에서 재배한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포도를 사용해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DOC 등급의 빈티지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까사 데 산타르(Casa de Santar)는 1990년에 설립된 글로벌 와인스(Global Wines)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1990년 포르투갈 다웅에서 다웅 쏠(Dão Sul)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글로벌 와인스는 다웅의 선도적인 와인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바이하다(Bairrada)와 알렌떼주(Alentejo), 남미의 브라질에도 포도밭이 있죠. 글로벌 와인스의 와인은 4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며, 와인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790년에 설립된 까사 데 산타르는 다웅에서 가장 상징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규모, 이름난 와인을 가졌습니다. 와이너리 건물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다웅에서 가장 큰 103 헥타르의 광대한 포도밭이 있으며, 83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레드 와인용 포도를, 20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화이트 와인용 포도를 재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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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데 산타르의 포도밭에서 가장 유명한 구획은 놀랍도록 토양과 햇볕이 훌륭한 경사지인 “비냐 도스 아모레스(Vinha dos Amores)”입니다. 영어로 “Lovers Vineyard"라는 뜻이며, 먼 옛날부터 산타르 마을의 연인들이 밀회를 즐기는 장소로 이용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비냐 도스 아모레스에는 엥크루자도(Encruzado)와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포도가 자라며, 이곳에서 높은 점수와 상을 받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우아한 와인 중 일부가 탄생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는 주인이 바뀌지 않고 하나의 가문이 13대 동안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양조장과 숙성실은 관광 장소로도 좋습니다. 발효실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가 설치되었고, 숙성실엔 프랑스산 오크통이 보관되어 있죠. 놀랄 만큼 오래된 구리 증류기는 이곳의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시음실과 올드 바인을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도 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에선 매년 일관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양조하며, 이곳의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레드나 화이트 와인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도 뛰어난 품질을 갖췄습니다.

 

 

2. 와인 양조

흑포도인 뚜리가 나시오날만 100% 사용한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포도알만 공기압으로 압착하는 수평 압착기로 부드럽게 으깼습니다. 으깨진 포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프리 러닝 주스(free running juice)만 사용하여 18℃의 온도에서 발효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만든 화이트 와인을 지하 저장고에서 최소 2년간 숙성한 다음 전통 방식에 따라 병에서 2차 발효했습니다. 2차 발효와 숙성 기간은 3년입니다. 매년 5,000병을 생산하며 750㏄ 한 종류만 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까사 데 산타르 비냐 도스 아모레스 에스푸만테 데 뚜리가 나시오날 브루토 2014의 색상

붉은 기운이 도는 금색으로 딸기와 산딸기, 말린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을 풍기고 살구 향도 나옵니다. 풍성한 거품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자극적으로 쏘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네요.


드라이하며 붉은 베리류 과일의 산미가 풍부합니다. 딸기와 앵두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살구와 약한 자두 느낌도 있습니다. 풍성하고 부드러우면서 우아하네요. 이스트 풍미는 나중에 천천히 나타납니다. 마신 후엔 베리류 과일의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과 짜릿하고 새콤한 산미, 12.5%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루고 다양한 과일 위주의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샴페인과 스타일이 다르면서 훌륭한 맛과 향을 갖췄습니다.

 

식전주로 좋고, 너무 맵지 않게 만든 생선과 닭, 오리, 돼지고기 요리와 어울립니다. 디저트와 함께 해도 좋습니다. 마시기에 알맞은 온도는 8℃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9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