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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모나지 않은 성격에 교양과 강단을 갖춘 여성 같은 이미지 - Maison Joseph Drouhin Chablis 1er Cru Vaillons 2009

까브드맹 2023. 4. 4. 10:14

메종 조셉 드루앙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바이용 2009

메종 조셉 드루앙(Maison Joseph Drouhin)의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바이용(Chablis 1er Cru Vaillons) 2009는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Chablis) 마을에 있는 1등급 포도밭인 바이용(Vaillons)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880년에 설립된 메종 조셉 드루앙은 많은 포도밭을 소유한 와인 생산자이면서 부르고뉴에서 가장 큰 네고시앙 중 하나입니다. 부르고뉴의 샤블리와 꼬뜨 드 뉘(Cote de Nuits), 꼬뜨 드 본(Cote de Beaune),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에 포도밭이 있고, 미국 오레곤의 윌라멧 벨리(Willamette Valley) 밸리에도 와이너리가 있죠. 부르고뉴의 포도밭은 메죵 조셉 드루앙에서, 미국의 와이너리는 도멘 드루앙 오레곤(Domaine Drouhin Oregon)에서 관리하며, 두 회사 모두 설립자인 조셉 드루앙의 증손자들이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조셉 드루앙은 꼬뜨 드 본에 본 끌로 데 무슈 조셉 드루앙(Beaune Clos des Mouches Joseph Drouhin)이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19세기에 드루앙 일가가 구매한 밭으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죠.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의 가격이 약간 비쌉니다. 본 끌로 데 무슈 블랑 1973 빈티지는 프랑스와 캘리포니아 와인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자웅을 겨룬 역사적인 "파리의 심판"의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 4종의 캘리포니아 샤르도네 와인에 이어 5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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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드루앙 오레곤은 미국 오레곤 주의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에 있는 던디 힐스(Dundee Hills) AVA에 위치합니다.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 와인을 만들며 베로니크 드루앙(Veronique Drouhin)이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죠. 메종 조셉 드루앙이 오레곤 주에 와이너리를 세운 것은 1979년에 로베르 드루앙(Robert Drouhin)이 주최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에서 오레곤 주에 있는 아이리 빈야즈(The Eyrie Vineyards)의 데이비드 레트(David Lett)가 만든 사우쓰 블록 피노 누아(South Block Pinot Noir) 1975가 2등을 한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오레곤 주를 방문했던 로베르 드루앙은 아델쉐임 와이너리(Adelsheim Winery)의 데이비드 아델쉐임(David Adelsheim)으로부터 대회 결과에 대한 통지를 받고 1천만 달러의 금액으로 오레곤 주의 포도밭을 구매했습니다.

 

조셉 드루앙 가문은 프리멈 파밀리에 비니(Primum Familiae Vini)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프리멈 파밀리에 비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들의 협회이지만, 가족 경영 와이너리라고 해서 누구나 가입할 순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와인을 생산하는 10여 개의 와이너리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2.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

햇볕이 잘 내리 쬐이는 1등급 밭인 바이용은 굴 같은 조개 화석이 풍부하게 나오는 키메리지앵(Kimmeridgien, Kimmerridgian Clay)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베르 드루앙은 샤블리의 포도밭이 거의 버려졌던 1960년대에 이 지역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포도밭을 다시 개간한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메종 조셉 드루앙이 바이용 포도밭에서 소유한 구획은 2.1 헥타르이며,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30년입니다.

 

메종 조셉 드루앙은 1990년에 유기농업을 시작했고 1999년에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전환했습니다. 2009 빈티지 기준으로 재배하는 모든 포도에 대한 유기농 인증을 받았죠. 포도에 해충이나 질병이 퍼지면 유기농 승인을 받은 약품만 사용해서 퇴치합니다.

 

바이용 포도밭의 포도나무 밀도는 헥타르당 8,000~10,000그루로 매우 빽빽합니다. 가지치기는 이중 기요(double Guyot) 방식으로 하며 이 방식은 서리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AOC 법령으로 규정된 수확량은 헥타르당 58 헥토리터(5,800ℓ)이지만, 메종 조셉 드루앙에서는 수확량을 헥타르당 56.82 헥토리터로 더 적게 조절합니다.

 

포도 수확은 손으로 하며, 포도를 으깬 뒤 가능한 한 천천히 포도즙을 뽑아냅니다. 끝까지 압착하지 않으며 포도에 남은 포도즙은 와인 양조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숙성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7~8개월가량 합니다. 시음 적정기는 3~8년이며 마시기 좋은 온도는 13℃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살짝 녹색빛이 도는 중간 농도의 금색입니다. 레몬과 복숭아, 노란 사과 향이 연하게 나오고, 이어서 돌 냄새와 견과류 향을 살짝 풍깁니다. 린덴 같은 노란 꽃과 채소 향도 올라옵니다.

 

둥글둥글하게 잘 짜인 구조는 빈틈이 없습니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교양과 강단을 갖춘 여성 같은 이미지군요.

 

부드럽고 드라이합니다. 기름진 맛에 채소 풍미가 있고 흰 복숭아 같은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후반부엔 레몬과 사과 풍미에 짭짤한 미네랄 맛이 이어집니다. 우아한 와인으로 처음엔 순하다가 점점 세지는 기운이 인상적입니다. 마신 후에 남는 여운은 길고 느낌도 좋습니다.

 

처음엔 약하다가 점점 올라가는 산도와 튀지 않으면서 후끈한 느낌을 주는 알코올이 잘 어울립니다. 둥글게 잘 익었고 과일과 꽃, 채소, 미네랄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잘 맞은 음식은 새우와 조개 요리, 각종 샐러드, 연어와 참치 요리, 맵지 않은 닭고기 요리, 연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6월 2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