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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토스카나(Toscana)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 종류 : 오 드 비(Eau-de-Vie)

● 어울리는 음식 : 헤이즐넛, 초콜릿,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소르베(Sorbet), 체다 치즈 등.

그라빠는 와인을 만들고 난 후 남은 포도 껍질과 포도씨를 증류해서 만드는 오-드-비(Eau-de-Vie, 브랜디)의 일종입니다. 일반 그라빠는 증류 후에 안정을 위해 짧게 숙성한 후 판매하므로 색상이 투명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오크 숙성 등으로 일반 그라빠와 다른 고급 그라빠를 생산하죠. 오르넬라이아의 엘리고 델 오르넬라이아 그라빠 리세르바((Eligo dell'Ornellaia Grappa Riserva) 역시 그런 그라빠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오르넬라이아의 와인들은 오크통에 담겨 저장고로 들어가고, 와인을 뽑은 후 남은 신선한 포도 껍질과 씨앗은 증류소로 옮겨집니다. 작은 구리 증류기로 증류한 그라빠는 최소 3년간 숙성되며, 리세르바 등급의 그라빠는 2배 이상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죠. 더 깊고 개성적인 맛을 담기 위해 병에 넣기 전에 더 오래된 빈티지의 그라빠를 함께 섞습니다. 훌륭한 그라빠를 만들기 위해 증류와 숙성, 혼합, 병입은 모두 같은 증류소에서 이뤄지죠.

살짝 연한 금색으로 톡 쏘는 강렬한 향이 올라옵니다. 꽃과 말린 과일, 쇠 같은 금속 향, 달콤한 갈색 설탕 향이 나오네요.

화끈한 알코올에 맑고 부드러운 맛으로 말린 과일과 꽃, 살구류 과일의 달콤한 풍미와 그윽한 나무 풍미가 섞여 있습니다. 여운의 느낌은 강한 도수 때문에 짜릿짜릿 짜르르하죠. 그러면서 말린 과일과 나무의 달면서 우아한 향이 이어지네요. 강하지만 부드러운 알코올과 달콤한 과일과 꽃, 그윽한 나무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일반 그라빠와 달리 좋은 재료와 숙성을 통해서 매력적인 증류주의 맛을 보여줍니다. 한밤에 책을 읽으면서 향이 올라오는 것을 천천히 느끼며 마시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오-드-비입니다. 2017년 10월 2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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