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8

[전통주] 이몽룡이 춘향과 이별할 때 마셨다는 술 - 감홍로(甘紅露)

감홍로는 한국의 전통 약소주 중 하나로 감(甘)은 단맛을, 홍(紅)은 붉은 색을, 로(露)는 이슬(즉, 증류주)이라는 뜻입니다. 본래 평양을 대표하는 소주로 옛 문헌 속에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1. 감홍로의 역사 18세기 실학자였던 유득공의 시 '애련정'에는 "곳곳마다 감홍로니, 이 마을이 곧 취한 마을일세(滿滿甘紅露/玆鄕是醉鄕)"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1800년대 초에 저술된 이규경의 에는 평양 3대 명물로 냉면, 골동반, 감홍로를 언급하고, '중국에 오향로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평양의 감홍로가 있다’라면서 조선 4대 명주로 평양 감홍로, 한산 소곡주((韓山 素麯酒), 홍천 백주, 여산 호산춘(礪山 壺山春)을 들었습니다. 1849년에 완성된 홍석모의 에는 평안도 지방의 알아주는 술로 감홍로와 벽향주..

전통주 2024.01.14

[전통주] 달콤한 배 향 그윽한 전통 증류주 - 문배술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된 문배술은 우리나라의 전통 증류식 소주 중 하나입니다. 문배는 우리나라의 토종 돌배로 문배술은 술에서 문배 향이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술 재료로 문배가 들어가진 않습니다. 1. 문배술의 역사 문배술은 원래 평양 지역의 향토주입니다. 고려 시대에 어느 가문이 조상 대대로 전해오던 제조법대로 문배술을 빚어서 태조 왕건에게 진상했고, 왕건은 매우 기뻐하면서 높은 벼슬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우리나라에 증류법이 전해진 건 몽골 침략 때이므로 글자 그대로 전설이거나 같은 이름을 가진 발효주로 추정됩니다. 일제강점기의 전통주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문배술은 가문 내에서 자손들에게 제조 비법을 전수하며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해방 이후 1대 박씨 할머니의 뒤를 ..

전통주 2024.01.13

[전통주] 앉은뱅이술! - 한산 소곡주(韓山 素麯酒)

한산 소곡주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이름난 술입니다. 국내 전통주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술로 유구한 세월만큼이나 맛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산 소곡주의 유래는 고증할만한 문헌이나 자료를 찾을 길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민족이 즐겨 마신 술의 종류와 제조법을 기술한 문헌인 산림경제(1674∼1720)와 동국세시기(1849) 등에선 소곡주를 으뜸으로 칩니다. 1. 소곡주의 역사 소곡주는 백제 멸망 후에 백제 왕실과 유민이 건지산에서 백제 부흥을 꿈꾸며 주류성을 쌓고 슬픔을 달래려고 빚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있는 술입니다. 소곡주(素穀酒)라는 이름은 멸망한 백제의 한을 달래려고 하얀 소복을 입고 빚어서 붙은 거라는 이야기가 전하죠. 소곡주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소곡주에 대한 기록은 많..

전통주 2024.01.12

[전통주] 술에 깃드는 시원한 대나무 향 - 죽력고(竹瀝膏)

죽력고는 죽력(竹瀝)을 넣어서 만드는 전통 증류주입니다. 죽력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약이고 고(膏)는 최고급 약소주에 붙이는 명칭입니다. 뛰어난 효능을 가진 죽력을 넣어서 만드는 죽력고는 뛰어난 약리 작용을 갖춘 약주(藥酒)이면서 맛과 향도 좋은 술입니다. 1. 죽력이란 무엇인가? 물에 약재를 넣고 달여서 만드는 탕약(湯藥)이나 작은 환으로 만들어 먹는 환약(丸藥)과 달리 죽력은 대나무를 밀폐된 항아리에 넣고 증류해서 진액을 뽑아낸 다음 액즙(液汁) 형태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죽즙(竹汁), 또는 담죽력(淡竹瀝)이라고도 하며 맛은 달고 씁니다. 간과 심장, 폐, 위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에는 죽력에 대해 갑작스러운 풍사(風邪)의 침범으로 저리고 흉부에 열이 심한 증상을 치료하고 가슴이 번잡하고 답답한 증..

전통주 2024.01.11

[전통주] 청량한 배와 생강 향 그윽하여라 - 이강주(梨薑酒)

조선시대 3대 명주의 하나로 평가받는 이강주, 또는 이강고는 전통 소주에 배와 생강, 울금, 계피를 넣고 3개월 이상 성분을 추출한 다음 꿀을 가미한 후 숙성시켜서 만듭니다. 예전에는 약소주로 분류되었지만, 지금은 리큐르로 분류됩니다. 1. 이강주의 역사 죽력고(竹瀝膏), 호산춘(湖山春)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이강주는 조선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된 약소주입니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 ‘임원 16지’, ‘동국세시기’, ‘한국의 명주’ 등등 다양한 기록에서 이강주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죠. 동국세시기에는 소주는 공덕 옹막에서 삼해주를 빚는 독에서 만든 천백독의 술이 가장 유명하다. 평안도 지방의 감홍로·벽향주, 그리고 황해도 지방의 이강주, 호남 지방에서 나는 죽력고·..

전통주 2024.01.10

[전통주] 백세주가 왜 와인일까? (재업)

1. 백세주 우리나라 민속주 회사 중 선발 주자인 국순당의 대표 브랜드이면서 한 때 주류시장을 강타했던 대표적인 민속주로 '백세주'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 청주를 대신해서 쓰기도 하고, 주점에선 소주와 섞은 오십세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죠. 진한 인삼 향과 후속된 마케팅의 실패, 배상면 주가의 대표 술인 산사춘의 역습, 와인의 대중화로 인해 예전 같은 명성은 누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우리나라 술인 것은 틀림없죠 2. 백세주가 와인? 백세주의 예전 라벨에는 다음과 같은 영문 표기가 있었습니다. "Korea Traditional Rice Wine" 와인이라니, 와인이라니, 백세주가 와인이라니!! 의아해할 분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와인(Wine)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

전통주 2023.11.19

[칵테일 음료] 하이드로 크랜베리 스파클링(HYDRO CRANBERRY SPARKLING)

2010년에 ‘HYDRO 하이드로’ 브랜드를 처음 출시하여 한국 시장에 선 보인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에서는 칵테일 및 카페 시장에서 긴밀하게 활동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동안 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2019년 초에 한국에서 유통하는 국내외 토닉 워터 중에서 칼로리가 가장 낮으면서 밸런스는 좋은 "하이드로 프리미엄 토닉 워터"를 변화해서 출시했습니다. "하이드로 크랜베리 스파클링(HYDRO CRANBERRY SPARKLING)"은 유일한 한국산 크랜베리 탄산음료입니다. 일반 음료처럼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되어 국내 유명 마트와 클럽 등에서 판매 중이며, 특히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상큼한 크랜베리 음료를 이..

차, 커피, 식품 2019.07.15

[칵테일 음료] 하이드로 프리미엄 토닉 워터(HYDRO PREMIUM TONIC WATER)

2010년에 ‘HYDRO 하이드로’ 브랜드를 처음 출시하여 한국 시장에 선 보인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에서는 칵테일 및 카페 시장에서 긴밀하게 활동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동안 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이드로"는 라임 향 퀴닌을 베이스로 한 토닉워터입니다. "하이드로"라는 이름처럼 순수한 물과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만의 바틀링 방법을 활용해서 탄생한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프리미엄 토닉워터입니다. 2019년 초에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는 기존의 하이드로 토닉워터를 한국에서 유통하는 국내외 토닉 워터 중에서 칼로리는 가장 낮으면서 밸런스는 훌륭한 "하이드로 프리미엄 토닉 워터(HYDRO PREMIUM TONIC WATER)..

차, 커피, 식품 2019.07.15

[칵테일 음료] 하이드로 그레나딘 시럽(HYDRO GRENADINE SYRUP)

2010년에 ‘HYDRO 하이드로’ 브랜드가 출시했고, 한국 시장에 선 보인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에서는 칵테일 및 카페 시장에서 긴밀하게 활동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동안 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2019년 초에 한국에서 유통하는 국내외 토닉 워터 중에서 칼로리가 가장 낮으면서 밸런스는 좋은 "하이드로 프리미엄 토닉 워터"를 변화해서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업계에서 "수입산 시럽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시럽"으로 손꼽힌다는 2종을 새롭게 변화해서 출시합니다. 개발 당시부터 일일이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검증된 분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의 퀄리티는 "한국 바텐더협회들의 공식 지정 음..

차, 커피, 식품 2019.07.11

[칵테일 음료] 하이드로 라임 쥬스 더블(HYDRO LIME JUICE double)

2010년에 ‘HYDRO 하이드로’ 브랜드가 출시했고, 한국 시장에 선 보인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문프룻 비버리지스 엘티디에서는 칵테일 및 카페 시장에서 긴밀하게 활동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동안 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2019년 초에 한국에서 유통하는 국내외 토닉 워터 중에서 칼로리가 가장 낮으면서 밸런스는 좋은 "하이드로 프리미엄 토닉 워터"를 변화해서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업계에서 "수입산 시럽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시럽"으로 손꼽힌다는 2종을 새롭게 변화해서 출시합니다. 개발 당시부터 일일이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검증된 분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의 퀄리티는 "한국 바텐더협회들의 공식 지정 음..

차, 커피, 식품 2019.07.11

[한국] 두레양조 두레앙22

1. 종류 : 포도를 발효, 증류, 숙성한 일반 증류주 2. 생산국 : 한국 3. 생산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4. 품종/재료 : 국내산 거봉 포도, 주정, 효소, 스테비아, 정제수 5. 용량 : 375㎖ 6. 알코올 도수 : 22℃ 7. 가격 : 5,000원 8. 상품 정보 맛과 향에 빠져드는 두레앙22! 천혜의 포도 재배지 천안에서 생산된 포도가 두레앙22로 탄생했습니다. 와인을 감압식으로 증류한 부드러운 과실증류주로 풍부한 향과 맛이 담겨있습니다. 거봉 포도를 이용하여 빚은 두레앙 와인은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두레앙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두레앙22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덜합니다. 신선한 채소로 다양한 식감을 주는 월남쌈은 두레앙22와 어울리며 목 넘김을 더욱더 즐겁게..

스피리츠 2019.06.06

[한국] 수성고량주(壽星高粱酒) 수성 후레쉬 40도

1. 종류 : 고량주(高粱酒) 2. 생산국 : 중국 3. 생산지역 : 중국 4. 원료 : 수수 5. 용량 : 250㎖ 6. 알코올 도수 : 40% 7. 상품 정보1) 증류원액을 사용해서 목 넘김이 깔끔하고 뒤끝이 없는 술입니다.2) 고급화를 선호하고 건강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3)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려 삼겹살과 각종 중국요리 등의 반주로 제격입니다.4) 수수를 증류한 증류 원액 곡주로 증류 원액 함량을 중시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5) 대중적인 정통 수성고량주입니다.8. 생산회사 : (주)수성주류 (대구광역시 북구 조야로7길 22 , 전화 : 053-952-1124~1125) 9. 홈페이지와 SNShttps://www.soosungliquor.com 수성고량주대..

스피리츠 2019.05.29

[한국] 수성고량주(壽星高粱酒) 수성 SPECIAL 34도

1. 종류 : 고량주(高粱酒) 2. 생산국 : 중국 3. 생산지역 : 중국 4. 원료 : 수수 5. 용량 : 250㎖ 6. 알코올 도수 : 34% 7. 상품 정보1) 증류원액을 사용해서 목 넘김이 깔끔하고 뒤끝이 없는 술입니다.2) 고급화를 선호하고 건강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3)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려 삼겹살과 각종 중국요리 등의 반주로 제격입니다.4) 수수를 증류한 증류 원액 곡주로 증류 원액 함량을 중시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5) 외식, 중식당 등 업소용 고량주입니다.8. 생산회사 : (주)수성주류 (대구광역시 북구 조야로7길 22 , 전화 : 053-952-1124~1125) 9. 홈페이지와 SNS https://www.soosungliquor.com 수..

스피리츠 2019.05.29

[한국] 수성고량주(壽星高粱酒) 수성 빼갈 프리미엄 36도

1. 종류 : 고량주(高粱酒) 2. 생산국 : 중국 3. 생산지역 : 중국 4. 원료 : 수수 5. 용량 : 125㎖ 6. 알코올 도수 : 34% 7. 상품 정보1) 증류 원액을 사용, 목 넘김이 깔끔하면서 뒤끝이 없는 술입니다.2) 고급화를 선호하고 건강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3)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려 삼겹살과 각종 중국요리 등의 반주로 제격입니다.4) 수수를 증류한 증류 원액 곡주로 증류 원액 함량을 중시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5) 가정용 고량주입니다.8. 생산회사 : (주)수성주류 (대구광역시 북구 조야로7길 22 , 전화 : 053-952-1124~1125) 9. 홈페이지와 SNShttps://www.soosungliquor.com 수성고량주대한민국 유..

스피리츠 2019.05.29

[한국] 오미자의 풍미를 잘 보여주는 깔끔한 스파클링 와인 - Omy Rose Sparkling 2008

오미 로제(Omy Rose)는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오미나라에서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五味子)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포도로 만든 것이 아니지만, 병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진행하는 전통 방식(Methode Traditionelle)으로 생산하며 품질도 우수합니다. 1.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마스터 블렌더 이종기 명인이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이종기 명인은 1990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헤리옷 와트 대학원에서 양조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급우들과 함께 자기 나라의 대표 명주를 가져와 시음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하나는 프랑스 학생이 가져온 로제 샴페인의 아름다움이었고, 또 하나는 본인이 가져간 한국의 약재 침출주에 대한 주임 교수의 "이 ..

[한국] '마주 앉'아서 즐긴다 - 마주앙(Majuang)

1. 마주앙의 역사 국산 와인의 대표 브랜드인 마주앙(Majuang)은 1977년에 OB맥주를 생산하는 동양맥주에서 만들었습니다. 마주앙이란 이름은 얼핏 들으면 프랑스어처럼 들리지만 "'마주 앉'아서 즐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을 조금 바꿔서 지은 것이랍니다. 맥주 회사에서 와인을 만든 것은 1974년에 정부에서 시행한 "국민주개발정책"과 관련이 깊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국민주개발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날로 발전하는 한국에 찾아오는 외국 손님을 접대할 때 쓸만한 마땅한 국산주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술이라고는 막걸리와 소주, 맥주 정도였고 고급술은 일본식 청주밖에 없었습니다. 귀빈이 왔을 때 소주나 맥주 같은 싸구려 술을 대접할 수도 없고 일본식 청주를 접대에 쓸 수도 없었..

와인/와이너리 2018.04.01

[시음회] 제 15회 테이스팅 세션 - 변방의 와인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를 고르라면 구세계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을 선택할 수 있겠고, 신세계에서는 미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더 많은 와인 생산국이 있죠. 그 나라들은 우리나라 소비자에겐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세계 와인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소 낯선 맛과 향을 가졌을지언정 나름 개성을 갖춘 와인이 나오며 이 와인을 좋아하는 애호층도 거느리고 있죠. 2012년 11월 9일에 열린 제15회 테이스팅 세션의 주제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오랫동안 와인을 생산해 온 나라의 와인과 와인 양조 역사는 짧아도 품질이 제법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들의 와인을 테이스팅해..

시음회&강좌 2013.06.25

[막걸리] 누룩향이 강하고 탄산이 없지만 부드러운 산도가 입맛을 돋우는 - 덕산 생 쌀먹걸리

● 생산 지역 : 충남 > 예산군 > 덕산면● 재료 : 국내산 백미 100%● 어울리는 음식 : 도토리묵, 두부김치, 녹두전, 해물파전 등 일반적인 막걸리 안주.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등산하러 다녀오시면서 막걸리 두 통을 사서 오셨습니다. 막걸리 이름은 "덕산 생 쌀막걸리". 와인을 한잔한 상태라 저녁에 두 사발 정도를 별생각 없이 마셨죠. 그때도 꽤 맛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와인 잔에 따라서 한 잔, 머그잔에 따라서 한잔해서 두 잔을 시음했습니다.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시음하면서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하고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허영만 화백이 그린 식객 20권에 덕산 막걸리를 소재로 한 "할아버지의 금고"라는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그래서 이 덕산 막걸리가 그 덕산 막걸리인가? 하는 생각..

전통주 2011.07.06

[한국] 국산이라지만 알고 보면 칠레산 와인일 수 있는 - 마주앙 레드(Majuang Red) 2009

1. 마주앙 레드 마주앙이 동양맥주에서 롯데 주류 B&G로 넘어간 다음 출시 33년 만인 2010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롭게 나온 마주앙 레드입니다. 레이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고, 품종 표시도 예전에는 '국내산 및 수입 포도주 원액'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적었지만, 이젠 품종 이름뿐만 아니라 비율을 정확히 표기해 놓았습니다. 백 레이블을 보면 칠레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5%에 국산 머스캣 베일리(Muscat Bailey) A 5%라고 나와있죠. 이름만 마주앙 레드를 이었을 뿐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와인이라고 봐야 하죠. 사실상 칠레산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이나 다름없으며 맛과 향도 그러합니다. 다만 새로운 마주앙 화이트는 비슷한 가격의 칠레산 샤르도네..

[청주] 천년을 이어온 전통 양조법인 백하주법으로 만든 - 배상면주가 차례술

● 생산 지역 : 한국 > 경기도 > 포천시● 재료 : 쌀, 누룩● 어울리는 음식 : 불고기, 생선전, 육전, 잡채 같은 각종 한식 요리, 생선회, 해산물 요리 등.'배상면주가'는 국순당을 설립한 우곡 배상면 선생의 차남인 배영호씨가 경영하는 주류회사입니다. 국순당과 마찬가지로 우리 고유의 양조방식을 사용한 술을 만드는 회사죠. 주력 제품으로는 백세주와 함께 전통 약주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산사춘이 있습니다.국순당에서 제례주 시장에 진출하려고 '예담'을 내놓았듯 배상면주가에서도 제례주 시장을 겨냥한 청주를 내놓았습니다. 이름도 차례 지낼 때 쓰라고 '차례술'이죠. 개인적으로는 솔직 담백하고 직관적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차례술 주세요~"하면 생각나서 바로 꺼내줄 수 있고, 손님도 이름만 보고..

전통주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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