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52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그로쏘 포도로 만든 슈퍼투스칸 - Villa Poggio Salvi Tosco 2006

1. 빌라 뽀지오 살비(Villa Poggio Salvi) 빌라 뽀지오 살비는 비온디 산티(Biondi Santi) SpA(Società per Azioni : 주식회사)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200여 년에 걸쳐 포도밭과 품종을 개량했고,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탄생한 전설적인 와인인 비온디 산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iondi Santi Brunello di Montalcino)를 지향하면서 지금도 계속 발전하는 곳이죠. "현대 기술로 전통적인 와인을 만든다."라는 철학에 따라 만드는 빌라 뽀지오 살비의 와인은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현대적인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빌라 뽀지오 살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2. 빌라 뽀지오 살비 토스코(Villa Poggio ..

[이탈리아] 창의력 대장, 이탈리아 와인 생산자들이 만든 수퍼 투스칸의 일원 - Rosso del Pievano IGT 2007

로쏘 델 피에바노 토스카나 IGT 2007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주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드는 슈퍼 투스칸 와인입니다. 1. 라 피에브 몬테이온(La Pieve Montaione) 와이너리 라 피에브 몬테이온 와이너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플로렌스(Florence)의 남서부 구릉 지대에 있습니다. 해발 250~550m의 고지대에 있는 포도밭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죠.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또네티(Tognetti) 가문은 현대적인 기술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매우 훌륭한 와인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와인은 아래의 3종입니다. ① 라 피에브 끼안티(La Pie..

[이탈리아] 이탈리아 와인의 전통과 글로벌 와인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 Il Borro Pian Di Nova 2006

1. 피안 디 노바 페라가모가 소유한 일 보로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안 디 노바는 토스카나의 시라(Syrah) 75%에 산지오베제(Sangiovese) 25%를 혼합한 IGT 등급 와인입니다. 수입사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시라는 와인의 중추를 이루고 힘찬 과실미와 풍부히 뿜어져 나오는 향신료 느낌을 제공하며, 산지오베제는 세련되며 서정적인 붉은 과실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농익은 검은 과실과 향신료의 느낌이 힘 있게 입을 채우고, 후미에서는 붉은 과실의 촉촉한 느낌이 길게 지속된다. 모나지 않고 둥글게 화합하는 느낌을 주어 영할 때도 매력적이며, 4~8년 정도의 셀라링을 거치면 더욱 훌륭히 발전할 수 있다. 로스트 안심과 등심, 진한 소스의 육류, 염소 치즈 등 오래된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

[이탈리아] 화려한 과일 향과 우아한 삼나무 향기, 자꾸만 마시고 싶은 - San Fabiano Calcinaia Chianti Classico Riserva Cellole 2004

1. 와인의 맛과 향 토스카나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Riserva)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95%에 메를로(Merlot) 5%를 섞어서 만드는 DOCG 와인인 산 파비아노 깔치나이아 끼안티 끌라시코 체롤레는 루비와 가넷의 중간 정도 색을 띱니다. 필터링하지 않았는지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나진 않지만, 표면은 깨끗하군요. 향을 맡으면 살짝 말린 서양 자두처럼 진한 검은 과일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이어서 삼나무 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싱그러운 풀 줄기 냄새도 살짝 나오죠. 시간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과일 향과 우아한 삼나무 향이 코와 입을 가득 채우며, 바닐라와 여러 가지 달콤한 허브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질감은 매끄럽고 탄력 있으며 입에 적당히 차오르는 ..

[이탈리아] 이름처럼 묵직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 Castello di Verrazzano Chianti Classico 2007

1. 와인의 맛과 향 까스텔로 디 베라짜노 끼안티 끌라시코는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의 그레베 마을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Sangiovese)95%에 까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를 비롯한 흑포도 5%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알코올 발효 후 33헥토리터 크기의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한 후 다시 4개월간 병에서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후 출시합니다. 조금 탁하면서 살짝 진한 루비색입니다. 향의 양이 풍성합니다. 향긋한 장미 향과 체리,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향, 오크 숙성을 통한 나무 향과 그을린 나무 향이 나고 바닐라 향도 약간 있습니다. 숙성 과정에서 생긴 가죽 향도 맡을 수 있고요. 나중엔 크레졸 비슷한 화학적인 향도 납니다. 아직 숙성이 충..

[이탈리아] 맛있는 음식과 가볍게 즐기세요 - Piccini Tegole Rosso 2006

1. 피치니 떼골레 로쏘 피치니 떼골레 로쏘는 풍부한 레드 체리 향과 함께 한 구석에 비릿한 풀 내음이 나는 와인으로 음식과 함께 가볍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가벼운 라이트 바디로 약간 미끄러운 점성이 느껴지며 과일의 단 풍미가 강합니다. 부드럽고 산뜻한 신맛이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는 느낌은 좋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후반부에 살짝 나타나는 거슬리는 쇠 비린내도 와인의 평가를 떨어트리는 요소죠. 그래서 이 와인을 맛있게 마시려면 와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기보다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어지간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와인이므로 어떤 음식과 함께 마셔야 할까 하는 고민은 별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가운 해물 요리만 아니면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2. 와..

[이탈리아] 데일리 와인으로 좋은 - Piccni Albus Bianco 2008

1. 와인의 맛과 향 피치니 알부스 비앙코는 그냥 마시기엔 10% 부족하지만, 음식과 함께 마시면 꽤 좋은 맛을 보여줍니다. 1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라 데일리 와인으로 하기에도 적합하죠. 투명하고 연하며 창백한 밀짚 색의 색깔이 깔끔합니다. 잘 익은 사과 향과 청포도 향이 특징적이죠. 아쉽게도 그 외에는 특별한 향을 느끼기 힘듭니다. 새콤하고 쌉쌀한 신맛이 앞에 나오며 잠시 뒤에 약한 단맛이 퍼져 나옵니다. 신맛과 단맛의 앙상블이 침샘을 마구 자극해서 식전주로도 적당하죠. 미네랄 탓인지 약간 짠맛이 나는데 이 맛이 바다의 풍미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요리의 주재료가 해물이라면 제대로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특히 조개찜이나 새우찜 같은 해물찜 요리와 매우 잘 맞는 마리아쥬를 보여줄 겁니다. 보통 해물찜 ..

[이탈리아] 친구들과 수다 떨 때 즐겁게 마실 수 있는 - I Balzini Green Label 2006

1. 와인과 마리아쥬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고급술'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와인을 '실내장식이 멋진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격식에 따라 잔을 돌려가며 마셔야 하는 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꽤 되죠. 그래서 중국집에서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셨다고 하면 놀라는 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하지만 와인은 즐겁고 편하게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으면서 그냥 마실 때보다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술입니다. 함께 먹는 음식이 꼭 비싸야 하는 것도 아니죠. 물론 최고급 와인에는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더 어울리겠지만, 대중적인 중저가 와인은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함께해도 아주 맛있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만약 달지 않고 탄닌이 강한 레드 와인이라면 외국산 소 등심이나 양 갈비 구이라도 ..

[이탈리아] 블랙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맛과 향 - I Balzini Black Label 2003

1. 블랙의 이미지 사람들은 사물이나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행운을 깃들길 바라는 마스코트나 반복되는 불행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피하려는 징크스 같은 것이죠. 색깔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빨간색은 사랑, 정열, 감성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이성, 냉정, 냉혹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죠. 또, 녹색에는 생명과 순수, 중립성의 의미를 붙이곤 합니다. 같은 색이라도 동서양에서 부여하는 의미가 정반대일 때가 있습니다. 동양에서 노란색은 행복, 명예, 지혜, 조화, 문화의 색이며 과거엔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죠. 하지만 서양에선 'Yellow Journalism(선정주의)'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거짓, 천박, 질투의 색이며 비겁과 편견을..

[이탈리아] 가격도 맛도 무난하고 부담 없는 - Piccini Chianti DOCG Orange Label 2008

1. 끼안티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하는 끼안티 DOCG 와인은 명색이 이탈리아 와인의 최고 등급인데도 1만 원 초반부터 20만 원 후반까지 매우 다양한 가격대를 가졌습니다. 끼안티 DOCG의 가격대가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 토스카나 끼안티 지역에서 • 정해진 품종을 가꾸어 • 법에 따른 방법으로 만들기만 하면 끼안티 DOCG라는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인법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끼안티 DOCG라고 해도 품질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로 다르게 되는 거죠. 어떤 와인은 향은 그럴 듯해도 맛이 거칠고 형편없으며, 어떤 와인은 복합적이고 훌륭한 향과 함께 비단..

[이탈리아] 평범하지만 친구처럼 행복해지는 - Ruffino Chianti 2007

1. 루피노(Ruffino) 루피노는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1877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에서 시작된 루피노는 1881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1884년 니스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895년 보르도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여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을 전 유럽에 알렸습니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던 루피노는 2차 세계대전 후에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 같은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 생산지의 포도원을 매입했고, 여기서 우아하고 훌륭한 와인들을 생산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

[이탈리아] 슈퍼 투스칸의 이름으로 - Marchesi Antinori Tignanello 2006

1. 슈퍼 투스칸 와인을 마시고 배우다 보면 자주 듣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슈퍼 투스칸(Super Tuscan)이라는 일련의 와인들인데요, 슈퍼마켓에서 판다고 해서 슈퍼는 아니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지정되지 않은 포도로 만드는 매우 우수한 품질의 와인들을 말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체계는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데노미나지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라고 하는데, 이탈리아 와인의 품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1963년에 프랑스의 AOC 제도를 본따서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DOC는 프랑스의 AOC와 마찬가지로 각 와인 산지별로 와인 생산에 관한 규정을 정해 놓고 이를 통제해서 와인 품질을 관리하게 되어 있죠. DOC의 규정에서 가장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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