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코 밸리 8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

스페인어로 발레 센트랄(Valle Central)이라고 부르는 센트럴 밸리는 칠레 와인의 핵심 생산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칠레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와 매우 가까워서 칠레뿐만 아니라 해외 와인시장에도 일찍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죠. 1. 센트럴 밸리의 지리 포도 재배면에서 오히긴스 지역(O'Higgins Region)과 마울레 지역(Maule Region)의 행정 구역에 걸쳐 있으며 칠레 센트럴 밸리의 역사적 핵심과 일치합니다. 또한 안데스 산맥 바로 건너편에는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 중 가장 유명한 멘도사(Mendoza) 지방이 있습니다.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센트럴 밸리의 위도는 북위와 남위의 차이가 있을 뿐 북아프리카와 ..

[칠레] 칠레 최초로 프리미엄 와인을 수출한 - 비냐 몬테스(Vina Montes)

1. 비냐 몬테스(Viña Montes) 비냐 몬테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이 사랑받고 있죠. 몬테스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입업자와 배급업자 가운데 가장 인정받는 상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걸 만족스러워합니다. 비록 중간 규모의 와인 생산자로 계속 여겨질지라도 몬테스는 거대 복합기업뿐만 아니라 작아도 명망 높은 와인상들의 지지도 받습니다. 또한 최고급 칠레산 와인 수출업자 사이에서 몬테스 와인의 위치를 고려할 때,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위상은 주목할 만합니다. 크나큰 희생과 고된 노동, 많은 보살핌을 통해서 비냐 몬테스는 세계 구석구석으로 와인을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냐 ..

와인/와이너리 2019.09.25

[칠레] 넉넉한 과일 풍미, 풍부한 산미 - Montes Classic Series Sauvignon Blanc 2011

1. 칠레의 소비뇽 블랑 와인 칠레산 화이트 와인은 크게 세 품종으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는 샤도네이(Chardonnay), 또 하나는 무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Muscat of Alexandria), 마지막 하나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보르도 와인을 모델로 삼아 발전한 칠레 와인 생산자에게 소비뇽 블랑 와인 생산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나 칠레산 소비뇽 블랑 와인은 오랫동안 평판이 좋지 못했죠. 왜냐하면 소비뇽 블랑 사이에 스파이(?)가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스파이는 소비뇽 블랑과 성질이 다르면서 모양은 비슷한 소비뇨나세(Sauvignonasse)라는 포도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칠레 와인 생산자들은 소비뇽 블랑과 소비뇨나세를 구별하..

[칠레] 유리, 또는 얇은 금속처럼 느껴지는 빈틈없이 깨끗한 맛 - Vinedos Folatre Pigmento Reserve Sauvignon Blanc 2011

※ 이 포스트는 지난 9월 13일에 삼이홀딩스주식회사의 초대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칠레 와이너리 시음상담회에 참석한 후 작성하는 것입니다. 1. 비네도스 폴라트레(Vinedos Folatre)의 와인 포트폴리오 칠레 와이너리들은 여러 종의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레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로 만드는 와인을 기본으로 생산하며 까르메네르(Carmenere)와 시라(Syrah) 와인도 포트 폴리오에 추가되고 있죠. 하지만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은 아직 널리 생산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을 기본으로 생산하며 리슬링(Riesling..

[칠레]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 이름 그대로 그림 물감 같은 와인 - Vinedos Folatre Pigmento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0

※ 이 포스트는 지난 9월 13일에 삼이홀딩스주식회사의 초대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칠레 와이너리 시음상담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것입니다. 1. 비네도스 폴라트레(Vinedos Folatre) 1988년에 돈 에르몬 폴라트레(Don Hermon Folatre)는 고국인 프랑스에서 칠레 마울레(Maule) 지방의 피차만(Pichaman) 마을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마실 와인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폴라트레 와인의 시작이 되었죠. 오늘날 비네도스 폴라트레는 꾸리코 밸리(Curico Valley)와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 일대의 산과 강과 협곡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평양과 함께 지역의 미묘한 미세기후(Micro-Climate)와 토양으로 인한 지리적 다양성이 폴라트레 ..

[칠레] 고기 구워 먹을 때 레알 어울리는 캐쥬얼한 와인 - Vinedos Folatre Real Wine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10

※ 이 포스트는 지난 9월 13일에 삼이홀딩스주식회사의 초대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칠레 와이너리 시음상담회에 참석한 후 작성하는 것입니다. 1. 칠레 와이너리 시음 상담회 지난 9월 13일에 칠레 대사관 상무관실 주최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칠레 와이너리 시음 상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시음상담회는 칠레 와이너리들과 국내 수입사들이 서로 만나서 와인 교역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죠. 저는 와인 수입&수출과 관련 없는 일개 블로거이지만, 국내 수입사인 삼이홀딩스의 초대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영빈관 입구에서 초대해 준 삼이홀딩스의 김경한 대리님과 인사를 나누고 미팅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칠레 와이너리의 마케팅 담당자들과 국내 수입사의 임직원들만 참석해서..

[칠레] 스페인의 양조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탄생시킨 - Miguel Torres 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디그나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Santa Digna Reserve Cabernet Sauvignon)은 칠레의 미구엘 토레스에서 쿠리코 밸리(Curico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미구엘 토레스 와인은 대부분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좋고,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미구엘 토레스에 관해선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깨끗하며 짙고 깊은 색입니다. 숙성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테두리 부분은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퍼플색이네요. 향이 꽤 풍부하며 색과 달리 숙성된 향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오크 향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서 좋은..

[칠레] 소주를 눌러라! - Manso de Velasco 1999

1. 미구엘 토레스 만소 데 벨라스코 1999 칠레 와인에 대한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싸고 괜찮지만 아, 이거다 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는 거죠. 가격 대비 효율은 높은데 맘에 들 만큼 좋은 와인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알마비바 같은 고급 와인은 빼고요. 그래서 아주 싼 와인이 아니라면 칠레 와인에는 손이 잘 안 갔습니다. 차라리 몇만 원 더 붙여서 호주나 이탈리아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제 와인 선택이었는데, 시음회 때 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얼떨결에 칠레 와인 한 병을 샀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소주를 누를 수 있는 와인이라나? 집에다 고이 모셔두고 이제나저제나 딸 날만을 생각했는데, 어느 주말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시칠리아산 네로 다볼라 와인 작은 것(375ml짜리)을 하나 따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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