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133

[칠레] 붉은 과일의 풍미가 강한 대중적인 와인 - Santa Helena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 양조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시리즈는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하나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와이너리의 가장 기초적인 와인이면서 품종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까베르네 소비뇽은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가 3월 말에 23~24 브릭스의 당도에 도달하면 수확해서 양조장의 저장고로 보냅니다. 영상 11℃ 정도의 저장고에서 포도알은 2~3일 동안 저온 침용 과정을 거치면서 향이 추출됩니다. 그다음에 28℃ 이하로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로 옮겨져서 본격적으로 알코올 발효합니다. 좋은 색깔과 과일 맛이 우러나오는 풍미를 얻기 위해서 ..

[칠레] 콘차 이 토로의 멋진 와인들을 탐험하기 위한 이상적인 출발점 - Frontera Cabernet Sauvignon 2010

1. 프론테라 와인 프론테라는 콘차 이 토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고급 와인은 물론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주 마시는 데일리 와인을 찾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싸고 맛있거든요. 칠레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프론테라 와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프론테라에 들어가는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원은 4개의 "극한지대(Frontiers)"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4개의 극한지대는 각각 • 북쪽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 남쪽의 놀라운 얼음 지대 • 서쪽의 거대한 태평양. • 동쪽의 웅장한 안데스 산맥 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을 영어로 프런티어, 스페인어로 "프론테라(Front..

[칠레] 동급 칠레 샤르도네에 비해 우월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hardonnay 2008

1. 화이트 와인 소비에 관한 생각 우리나라의 와인 소비는 레드 와인으로 '매우' 치우쳐 있습니다. 매장에서 와인이 팔리는 비율을 보더라도 8:2에서 9:1 정도로 레드 와인의 인기가 훨씬 좋죠. 와인 동호회에서 시음회를 할 때도 레드 와인이 메인이냐,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냐에 따라서 참석 경쟁률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와인이 레드 와인이면 속된 말로 '박 터질' 만큼 사람이 몰리지만, 화이트 와인이 메인이면 주최 측에서 참가자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정도죠. 화이트 와인 계열이어도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예외지만요.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와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잘못된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합니다. 와인은 "붉은빛이 도는 달콤한 ..

[칠레] E마트를 휩쓴 칠레의 새로운 별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rmenere 2008

1. G7 와인 "G7"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이 와인을 보고 "서방 선진 7개국 회의인 G7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G7과 G7 와인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와인의 본래 이름은 "The 7th Generation", 즉 "7세대"라는 뜻입니다. 7세대라는 이름은 와인을 생산하는 비냐 까르따 비에하(Vina Carta Vieja) 와이너리가 7대에 걸쳐 와인을 만드는 데서 따온 것이랍니다. 다만 레이블을 디자인할 때 수입사의 요청으로 'G7'이라고 표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와인 이름이나 레이블 디자인을 수입사의 요구에 따라 바꾸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와인이 대표적이죠. ○ 빌라(Villa) M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까텔(Villa Moscatel..

[칠레] 비단처럼 매끄럽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며 매혹적인 맛과 향 - Undurraga Founder's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비냐 운두라가의 파운더스 컬렉션 씨리즈는 마이포 밸리의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 이상 숙성해서 깊은 맛과 부드러움을 지닌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르메네르(Carmenere) 두 종류가 있으며 이번에 시음한 것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색은 아주 진하고 깨끗하며 영롱한 빛을 띱니다. 테두리의 색은 아름다운 퍼플색이죠. 까시스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강하게 피어오릅니다. 그러면서 오크 같은 나무 향과 나무를 태운 스모크 향을 살짝 맡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향도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갈수록 고소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생각보다 탄닌이 완숙해서 동급의 칠레 와인과 달리 떫은맛이 매우 약..

[칠레] 시간이 갈수록 더욱 좋아지는 맛과 향 - Casa La Joya Gran Reserve Merlot 2006

1. 비냐 비스케르트(Vina Bisquertt) 까사 라 호야 그란 리저브 메를로를 만든 비냐 비스케르트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뻬띠로호(Petirrojo), 라 호야(La Joya), 에코스 드 루로(Ecos De Rulo), 제우스(Zeus) 등의 와인 브랜드를 갖고 있죠. 국내에선 라 호야 와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라 호야 쇼비뇽 블랑은 매우 훌륭한 맛을 보여주죠. 비스케르트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140㎞ 떨어진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중심지에 약 1천 에이커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포도밭은 태평양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있으며, 서쪽의 안데스산맥에서 눈이 녹아내리는 맑은 물을 이용한 ..

[칠레] 신대륙 샤르도네의 멋진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 Haras Character Chardonnay 2003

1. 신세계 와인의 도약 세계 와인 시장의 판도를 보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 와인이 고급 와인 시장의 주도권을 아직 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컬트 와인을 중심으로 칠레와 호주의 고급 와인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지만, 중저가 시장은 이미 신세계 와인이 대세입니다. 소비자 입맛에 따른 맛과 향, 각 품종의 개성을 잘 드러낸 스타일, 이해하기 쉬운 레이블, 다양한 품종을 사용한 새로운 혼합 방법 등등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신선하고 창의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신세계 와인은 아직은 구세계보다 부족한 전통과 경험 부분에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한 발 한 발 추적해가고 있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와인 박람회와 품평회에서 신세계 와인이 구세계 와인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가는 일은 더는 새로운 사건이 아닙니..

[칠레] 향긋한 원두커피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 Vina Maipo Merlot 2009

1. 비냐 마이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와 비교할 때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산한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비냐 마이포는 화려한 역사가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 근대화 계획을 거치며 와인 품질이 더욱 향상했죠. 1978년부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수출되기 시작한 비냐 마이포의 와인은 현재..

[칠레] 저렴하면서 맛과 향에 충실한 - Estacion Chardonnay 2009

1.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 칠레는 프랑스의 뫼르소(Meursault)나 몽라셰(Montrachet)처럼 최고급 샤도네이(Chardonnay)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5만 원 전후로는 맛과 향이 상당히 좋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드는 곳이죠.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망고와 파인애플, 멜론 같은 열대 과일 향과 오크 숙성을 통한 버터와 바닐라, 토스트 향이 나며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부담 없이 편안하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한 번 마셔보면 자꾸만 마시고 싶은 매력이 있죠. 그래서 영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오즈 클라크는 이런 스타일의 샤도네이 와인을 "맛이 좋고 입에 닿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라..

[칠레] 저가지만 오픈 후 30분 후에 드세요 - Santa Alvara Cabernet Sauvignon 2009

1. 와인의 맛과 향 산타 알바라 까베르네 소비뇽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색은 깨끗하고 맑으며 테두리 부분에 자주색 기운을 띱니다. 후끈하게 올라오는 알코올 냄새와 함께 김 같은 해초의 비린내가 납니다. 아마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포도가 들어가서 나오는 냄새인 것 같습니다. 혹은 기계 수확을 한 다음 선별 작업을 잘하지 않아 잎이나 줄기가 들어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달콤한 과일 향이나 향긋한 오크 향 같은 것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약간 떫은 맛이 있지만 전체적인 질감은 거칠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어리..

[칠레] 신, 구세계의 조화 위에 열매 맺은 붉은 방패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Escudo Rojo 2008

1.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에스쿠도 로호는 프랑스의 와인 명가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사가 칠레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0%에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와 까르메네르(Carmenère) 20%를 섞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에스쿠도 로호라는 이름은 "붉은(Rojo) 방패(Escudo)"라는 뜻으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가문의 문장을 본떠서 만든 것이죠. 포도 재배에 완벽한 떼루아를 가진 칠레의 대지 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통 로칠드의 기술..

[칠레] 청량하면서 부드럽고 산뜻한 산미를 가진 - San Fedro 1865 Sauvignon Blanc 2008

1. 1865 소비뇽 블랑 1865 소비뇽 블랑은 아꽁까과 리젼(Aconcagua Region)의 레이다 밸리(Leyda Valley)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물처럼 싱겁고 살짝 신맛이 들어간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 중에서 이 정도의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이라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꽤 매력적인 배와 사과, 시트러스 계열 향으로 소비뇽 블랑의 개성을 잘 살렸고, 청량하고 부드러우며 산뜻한 산미와 알코올이 균형을 갖췄습니다. 여운도 칠레 소비뇽 블랑치고 꽤 긴 편이죠. 솔직히 상당히 맛있는 와인이지만,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 비교하면 아직 2%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가격이 4만 원대 후반이면 구태여 이 와인을 고르지 않고 뉴질랜드 소비뇽 ..

[칠레] 대기만성까지는 아니래도 아무튼 - Vina Maipo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8

1.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와인 평가 대회인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 2010 대상(Trophy)을 받았고 WSA(Wine & Sprits Academy)에서 2009년을 빛낼 10대 와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생각했던 것만큼의 맛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향은 정말 뛰어나군요. 포도에서 나온 풍부한 과일 향과 오크 숙성으로 생긴 바..

[칠레] 훌륭했지만 뭔가 아쉬운 - Santa Helena Notas de Guarda Cabernet Sauvignon 2002

1. 노타스 데 구아르다 까베르네 소비뇽 노타스 데 구아르다는 칠레 최대의 음료수 회사인 CCU법인 산하의 VSP 와인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인 산타 헬레나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라펠 밸리(Rapel Valley)에 속한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0%에 메를로(Merlot)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국내에 수입된 산타 헬레나 와인 중에서 상위의 와인으로 샵이나 마트에서 7만 원 중후반의 가격으로 판매하죠. 와인 생산자인 산타헬레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5~8만 원대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 중에는 맛있지만, 개성은 부족한 와인이 종종 있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좋은 학교를 졸업한 뛰어난 재원이지만, ..

[칠레] 그대의 별명은 돌쇠! - 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1. 비냐 타라파카 떼루아 엘 뜨랑케(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의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은 한 마디로 돌쇠 같습니다. 와인을 잔에 따르면 높은 온도가 아닌데도 후끈한 향이 퍼져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농익은 듯 진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가득해 처음엔 마시기 버거울 정도의 힘을 보여줍니다. 탄닌이 아주 진해 입안에 가득 차는 느낌이며, 미네랄 성분 때문인지 탄닌의 조임 때문인지 입안에서 짠맛이 느껴지죠. 뒷맛에 쓴맛이 있으며, 여운은 매우 강하면서 깁니다. 입안에서 쟁쟁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다만 아주 사정없이 강할 뿐이라 힘만 느껴질 뿐이지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칠레] 달과 같은 변화가 기대되는 - Antiyal Kuyen 2007

1. 유기농 와인 전 세계적으로 부는 유기농의 바람은 와인업계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구세계와 신세계를 막론하고 수많은 와이너리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기계 사용을 멀리하고 인력과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유기농 와인을 생산합니다. 대표적인 유기농 와이너리로는 프랑스 론 밸리의 엠.샤푸티에(M.Chapoutier)를 들 수 있죠. 이 와이너리에선 농약과 화학비료, 기계 장치를 철저히 배제한 와인을 생산해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신세계에서도 유기농 와인 생산이 활발합니다. 국내에는 주로 칠레산 유기농 와인이 수입되는데, 비네도스 에밀리아나(Vinedos Emiliana)의 꼬얌(Coyam)과 비냐 타라파카(Vina Tarapaca)의 나뚜라+(Natura+)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칠레산..

[칠레] 고소하고 향긋한 버터향이 한 가득 - San Pedro 1865 Singl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07

1. 1865, 와인 이름과 마케팅 1865는 몬테스 알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칠레 와인입니다. 2008년에 몬테스 알파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80만 병, 1865가 전 종류를 다 합쳐서 1년에 약 30만 병 가량 팔렸다고 합니다. "18홀을 65타로 끝내라는 골프 와인." "18살부터 65세까지 마실 수 있는 와인." 1865의 이름에 관한 풀이들입니다. 첫 번째 풀이는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서 나온 것으로 골프의 18홀을 65타에 끝내라는 것입니다. 18홀에서 전부 파(Par, 각 홀에 지정된 타수)를 기록하면 72타가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바라 마지않는 싱글 플레이어, 정확히는 "싱글-디지트 핸디캐퍼(single-digit handicapper..

[칠레] 입안에서 퍼지는 단맛의 불빛 - Vina Tarapaca Late Harvest 2007

1. 비냐 타라파카 레이트 하베스트 타라파카 레이트 하베스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늦게 수확해서 당도가 올라간 포도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입니다. 스위트 와인을 만들 때 잘 사용하지 않는 게부르츠트라미너로 장미와 제비꽃 향을 내고, 산도를 맞추기 위해 쇼비뇽 블랑을 넣은 다음 모스까토로 균형을 잡았죠. 색은 다른 레이트 하베스트 와인이 금빛처럼 진한 노란색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옅습니다. 그래도 모과나 파인애플만큼 진한 노란색이군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수확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44%,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50%, 모스까토(Moscato) 6%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2. 향과 맛 향을 맡아보면 처음부터 달콤한 향이 코끝을 건드..

[칠레] 떼루아 사냥꾼의 놀라운 비밀 - Undurraga Terroir Hunter Cabernet Sauvignon 2008

1. 떼루아 헌터 칠레의 운두라가 와이너리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든 '떼루아 헌터 까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을 만들게 된 배경이 그대로 이름이 된 와인입니다. 떼루아 헌터는 글자 그대로 '떼루아(를 찾는) 사냥꾼'이란 뜻이죠. 수입사의 설명으로는 양조자가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칠레 전역을 탐사하면서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에 가장 적합한 땅과 기후를 찾았고, 그곳에 포도나무를 심고 가꾼 후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 와인이라고 합니다. 자매 와인으로 떼루아 헌터 시라(Terroir Hunter Syrah)가 이미 수입되어 있는데, 이 와인 역시 시라에 가장 알맞은..

[칠레] 상큼한 사과와 농익은 모과향 -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7

1. 반 병, 하프 바틀 국내에선 하프 바틀 와인을 찾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노인들을 제외하곤 점심때 반주도 잘하지 않으며, 저녁에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적당한 양이 담긴 하프 바틀의 장점이 의미 없고, 저녁에 여러 명이 어울려 술을 마실 땐 375mL의 양은 너무 적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이 수입되는 상황에서도 하프 바틀 크기의 와인은 소 품종, 소수만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술 마시는 형태도 식사에 반주를 곁들이는 일이 점점 늘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프 바틀 와인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됩니다. 2.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칠레 센트럴 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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