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000년까지만 해도 와인은 소수 계층을 위한 특별한 술이었습니다. 가격도 당시 서민들의 술이면서 와인의 최대 경쟁자였던 맥주와 비교해 훨씬 비쌌죠. 게다가 와인에 종교적, 문화적 의미가 결부되면서 와인은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과 달리 고대에는 술이 일상적인 음료였습니다. 술은 칼로리와 영양소의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알코올 때문에 다른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즐겨 마신 술은 ‘액체빵’이라는 별명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왜 와인은 널리 보급되지 못했을까요? 종교, 문화,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동과 지중해 동부, 이집트가 포도 재배의 한계선이었던 것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포도를 키우기에 딱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