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와인 산업은 수익이 좋은 편이라는데, 고대 그리스 시절에도 상당히 수지 맞는 산업이었나 봅니다. 그리스인은 곳곳에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만들어 유럽 각지로 수출했는데, 오늘날 유럽 전역에서 발굴되는 수천 개의 암포라를 통해 그리스 와인이 뻗어 나간 지역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세기에 오크통이 개발되기 전까지 와인 운반용으로 가장 널리 쓰인 용기는 ‘암포라(Amphora)’라는 토기였습니다.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암포라의 용량은 25~30ℓ 정도였고, 대체로 길쭉한 모양에 손잡이가 양쪽으로 달려있어 두 사람이 한쪽씩 잡고 나를 수 있었습니다. 바닥이 뾰족해서 똑바로 세우기 힘들었지만, 버팀대를 쓰거나, 나무 상자에 넣거나, 모래를 깔고 세워두기도 했죠. 암포라는 와인 뿐만 아니라 기름과 올리브..